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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이 공교육 혁신해야” 에듀테크 기업 한 목소리

2023-07-13 3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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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이 공교육 혁신해야” 에듀테크 기업 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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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스타트업 연구모임 유니콘팜은 지난 12일 ‘인공지능 교육시대, 에듀테크 스타트업의 역할’을 주제로 스타트업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비대면영어교육 스타트업 링글, 코딩교육 전문 엘리스, AI 수학학습 스타트업 프리윌린이 참여하고 이용상 인하대 교육학과 교수와 연경남 한국과학창의재단 디지털인재양성센터장, 국회 유니콘팜 소속 강훈식 , 김병욱(국), 김한규 국회의원은 인공지능 기반교육, 디지털 교과서 사업, 교육격차 해소, 원어민 강사 규제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김재원 엘리스 대표는 “코딩을 직접 손으로 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아 플랫폼 기반의 교육 솔루션을 만들게 됐다”며 “교육격차 해소는 맞춤형 교육에서 시작되고, 결국 데이터 기반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점차 공교육에서도 민간의 솔루션을 활용하고 있지만 , 전문가가 부족하고 사업 발주방식도 과거에 머물러 있다”며 “교육계의 오랜 과제였던 디지털 교과서 사업이 제대로 이루어지려면 데이터 기반, 전문가, 예산 등이 종합적으로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

권기성 프리윌린 대표는 “비영리교육단체에서 일하다 학원강사를 거쳐 AI수학교육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을 창업하다 보니, 선생님과 기업의 입장 모두에서 고민하게 된다”고 발표를 시작했다. 이어 “공교육의 질을 높이고 사교육을 줄이는 궁극적인 방법은 선생님에게 좋은 콘텐츠와 검증된 시스템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저가 입찰방식에서 벗어나 선생님이 좋은 교육수단을 선택하는 주체로 자리매김 된다면, 에듀테크 스타트업들이 사교육이 아닌 공교육에서 혁신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파 링글 대표는 “영어 장벽에 좌절했던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외국 유명대학 재학생 강사를 통해 AI기반의 피드백을 제공하는 비대면 영어교육 스타트업을 창업했다”며, “비교적 성공적으로 시작한 성인교육을 바탕으로,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도 런칭했다”는 경험을 공유했다. 이어 “성인들과 달리 아이들을 위한 원어민 강사는 대학 졸업생이어야 한다는 규제 때문에, 그런 제한 없이 영업할 수 있는 미국으로의 본사 이전을 고려했다”며 “하지만 지금은 법령개정의 필요성을 설득해가며 어떻게든 우리나라에 본사를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용상 인하대 교육학과 교수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했던 맞춤형 교육이 인공지능 덕분에 가능해지는 시대”라며, “정부 주도 디지털교과서 사업의 경우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디지털 교육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스타트업 생태계를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연경남 한국과학창의재단 디지털인재양성센터장은 “에듀테크 스타트업들을 공교육에서 활용하면 좋겠찌만, 적정 가격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부족하고, 조달이 어렵다는 것이 문제”라며 “수업과 출제(시험)를 구분하여 수업은 AI 맞춤형으로, 출제는 교육과정 내에서 내도록 해, 에듀테크 솔루션을 교육에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를 활용하여 학생들이 어떤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어야 하는지 명확하게 진단하는 것이 선결과제”라고 전제하고, “이런 재기발랄한 창업가들이 우리나라 디지털 교육의 장을 열어 해외에서도 역량을 발휘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강훈식 국회의원은 “요즘 투자자들은 유니콘 스타트업에게 미국으로 본사를 옮기고 한국은 지사만 남겨두라 조언한다고 한다”며 “링글의 사례는 오프라인과의 형평성 등 고려할 사항이 많지만, 근본적으로 해외와 비교하여 스타트업들의 성장환경이 얼마나 척박한지는 차분히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에 많은 유니콘이 나오고 있지만 대부분 플랫폼 기반의 거래분야에 한정돼 있다”며, “AI 분야에서 유니콘이 나오려면 규제 개선 뿐 아니라 시스템 전반의 변화가 필요하지만, 교육이라는 가장 보수적인 곳에서 가장 진보적인 일을 하는 스타트업의 도전을 계속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교육위 위원인 김병욱(국) 국회의원은 “교육청과 교사 위주의 교육서비스 공급 구조에 민간을 활용한다면 수치적, 물리적으로 불가능했던 맞춤형 교육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학생 개인정보에 대해서도 보다 전향적인 태도를 가져, 학생의 진로와 적성을 정확히 파악한 교육이 가능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한 “부모의 소득 수준에 따라 격차가 가장 심한 분야가 영어, 수학, 디지털인데 오늘 해당 분야의 스타트업들이 모였다”며, “에듀테크 스타트업들이 새로운 교육방식으로 공교육의 장을 열도록 열심히 조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한규 국회의원은 “링글의 경쟁업체를 검색해본 적이 있는데, 약관을 보니 아마도 미국에 본사를 둔 법인인 것 같다”며, “비대면 원어민 강사 자격조건완화 요구는 오프라인과 형평성 문제는 있지만, 실시간으로 수업방식이 제대로 모니터링되고 규제된다면 고민해 볼만한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고용조건에 있어 외국인 강사를 국내 강사보다 엄격하게 다루는 부분도 다른 나라의 규제상황과도 비교해 검토해 보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에듀테크 스타트업들이 공교육을 혁신하는데 기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함과 동시에, 교육이라는 공공재를 서비스하는 만큼 스타트업들이 소명의식과 공공성을 가져야 한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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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소식을 전하는 외우테일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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