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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블테라퓨틱스, 치매 조기 진단 앱 ‘스픽’으로 글로벌 시장 선도(인터뷰)

2023-11-14 5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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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블테라퓨틱스, 치매 조기 진단 앱 ‘스픽’으로 글로벌 시장 선도(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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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자유치 단계 : 프리시리즈A 
  • 투자유치 목표 금액 : 20억원
  • 투자유치 희망 시기 : 2023년 4분기 내

한국의 노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은 무엇일까. 중앙치매센터의 2014년 조사에 따르면 암이나 뇌혈관 질환보다도 치매를 더 두려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는 완전한 치료제가 아직 개발되지 않았지만 다행히도 경도인지장애 등 치매의 전단계에 나타나는 증상을 조기에 발견하면 효과적인 관리가 가능한 질병이다. ‘에이블테라퓨틱스’는 이러한 치매 조기 발견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립된 기업이다.

에이블테라퓨틱스가 개발한 ‘스픽(Spick)’은 치매 선별을 위한 모바일 앱으로서 노인 당사자에게는 병원에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어드리고 병의원에는 전문 진단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해주는 앱이다. 지금까지의 치매 진단 도구들이 환자들의 ‘발화 내용’을 토대로 치매를 진단했다면, ‘스픽’은 ‘발화 방법’을 토대로 치매를 진단한다. 이런 특성 때문에 ‘스픽’은 다른 나라 현지어를 습득하기만 하면 해당 국가에서도 치매 조기 진단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실제로 ‘에이블테라퓨틱스’는 대만의 대형병원 그룹인 SCMH(秀傳醫院, Show Chwan Memorial Hospital)와 협력하여 대만 노인들의 치매 조기 진단을 위한 표준 중국어 음성데이터를 모으며 임상을 실행 중이다. 특허 역시 기존 7건에 이어, 미국, 중국에도 특허 출원을 완료한 상태다. 에이블테라퓨틱스는 또한 자체 개발한 치매 예방, 관리, 중재 앱 ‘코그니모’와 ‘스픽’을 결합하여 치매와 관련한 종합 패키지를 제공하려고 준비 중이다.      

김형준 대표

시니어케어 서비스를 운영 중인 중견기업 한 곳과 최근 ‘스픽’ 공급 계약을 체결한 이후, 에이블테라퓨틱스는 보험사, 가전사, 제약사 등 다양한 산업군의 기업들과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진행 중이다. ‘스픽’을 치매 진단 의료기기로 병의원에 납품하기 위해 식약처 인증 역시 진행 중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고 빅뱅엔젤스가 운영하는 투자유치 중개 지원사업에 참여 중인 에이블테라퓨틱스는 올해 말 프리시리즈A 투자 라운드를 진행하고 있다. 

치매 치료의 한단계 진전을 위해 노력해온 전문의, 인공지능교수, IT전문가들이 모여 함께 설립한 ‘에이블테라퓨틱스’가 그 성과를 거둬 치매 조기 진단 시장에서 큰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치매 조기 발견 중요하나 경도인지장애 선별 능력 매우 부족

치매는 당사자 뿐 아니라 가족 모두에게 고통을 안겨주는 질병입니다. 중앙치매센터의 2014년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노인들은 암이나 뇌졸중보다 치매에 걸리는 것을 가장 두려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직까지 치매는 근원적 치료제가 없는 질환으로, 치매의 효과적인 관리를 위해서는 조기 발견과 빠른 치료가 가장 중요합니다.

최근 들어 새로운 치매 치료제가 등장하며 치매 조기선별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기존의 치매 치료제는 일시적 증상 완화에 그치는 정도였고 뇌부종 등의 부작용이 커서 사용에 제한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베타 아밀로이드, 타우 단백질 등 치매의 근원 물질을 타깃으로 하는 치료제가 새롭게 등장하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바이오젠과 에자이가 공동 개발한 레켐비(lequembi)입니다. 레켐비의 투여 대상은 경도인지장애 및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입니다. 즉 치료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치매 조기선별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치매 선별 검사법은 몇 가지 한계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먼저, 치매의 전단계라 불리는 경도인지장애(MCI, Mild Cognitive Impairment)를 선별하는 능력이 많이 떨어집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희 에이블테라퓨틱스가 나서게 됐습니다. 

모바일 앱 치매 선별 도구 ‘스픽’, 경도인지장애 등 선별력 높여 

현재의 치매 검사는 당사자인 어르신이 직접 기관을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기관 입장에서는 검사 진행과 채점을 위해 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어야 합니다. 이에 우리는 경도인지장애 선별력이 뛰어나며 사용 편의성과 정확도가 높은 새로운 치매 선별 도구 ‘스픽(Spick)’을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스픽’은 모바일 앱 기반의 치매 선별 도구로서 치매는 물론 경도인지장애 선별 능력에 있어서도 기존 지류 기반 치매 선별 검사에 비해 우수한 성능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언제 어디서나 검사가 가능하며, AI 기반의 자동 채점 시스템으로 테스트 완료 후 1분 이내에 결과 확인이 가능합니다. 치매 검사의 물리적, 심리적 접근성을 모두 개선하여 조기 선별을 활성화하고자 한 것입니다. 

현지어 음성데이터만으로 신속하게 외국어 버전 개발 가능 

‘스픽’은 사용자가 모바일 앱으로 일련의 말하기 과제를 수행하면, 해당 음성을 AI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경도인지장애 및 초기치매 위험도를 알려줍니다. ‘스픽’의 알고리즘은 2년간 11개 종합병원과 함께 수집한 음성 데이터 9천여개에 기반해 설계되었습니다.

기존의 말하기 기반 치매 선별 연구가 ‘발화 내용’ 분석에 집중한 반면, ‘스픽’은 ‘발화 방법’ 분석법을 활용합니다. 이를 기반으로 언어 독립적(Language-independent) 알고리즘을 완성했으며, 현지어 음성 데이터를 수집하기만 하면 알고리즘 재설계 없이 신속하게 외국어 버전을 개발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실제로 저희는 지난 6월부터 대만의 대형 병원 그룹인 SCMH(秀傳醫院, Show Chwan Memorial Hospital)와 협력하여 표준 중국어 음성 데이터를 모으는 임상을 진행 중입니다. 알고리즘을 포함한 ‘스픽’의 기술 전반은 국내와 대만에서의 특허를 획득했으며 미국, 중국 특허도 출원을 완료한 상태입니다.

‘스픽’ 뿐만 아니라, 치매 예방·관리·중재 앱 ‘코그니모(Cognimo)’도 상용화를 준비 중입니다. ‘코그니모’는 치매 관리에 효과적인 신체 운동과 두뇌 훈련을 결합한 이중 과제를 AR 및 동작인식 기술을 통해 구현한 앱입니다. 현재 1차 임상 실험을 통해 ‘코그니모’의 인지능력 향상 효과를 검증한 상태입니다. 이후, ‘스픽’과 ‘코그니모’를 결합하여 치매 선별부터 예방, 관리, 중재까지 가능한 종합 패키지를 제공하는 방안을 계획 중에 있습니다.

1조3천억 치매진단시장 타깃

중앙치매센터의 발표에 따르면 `20년 기준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은 치매, 2명은 MCI 환자입니다. 이는 매년 3.6%씩 증가하여 `50년에는 노인 10명 중 4명은 인지장애를 갖고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급속한 고령화에 따라 치매 진단 시장도 더욱 커져 `20년 1조 3,700억원 규모에서 `50년 3조 5천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 단계에서 우선 타깃 채널은 B2B2C입니다. 데이케어센터 등 시니어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견기업 한 곳과 최근 ‘스픽’ 공급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해당 기업과는 1년에 걸친 협업 PoC를 진행하며 ‘스픽’의 사용성과 사업성을 검증했습니다. 그 외에도 보험사, 글로벌 가전사, 제약사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과 협의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 중입니다. 시니어 케어와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이 커지며 다양한 산업군에서 협업 제의를 받고 있는 중이며, 고객(기업)의 요구사항을 유연하게 반영하는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통해 B2B2C 시장을 선점하고자 합니다. 

또한 ‘스픽’을 치매 진단 의료기기로 병원과 의원에 납품하기 위해 식약처 의료기기 인증도 진행 중입니다. 8개 종합병원이 참여하는 임상 컨소시엄을 구성하였으며, 얼마 전 식약처에 확증임상시험 계획서를 제출 완료한 상태입니다. 

헬스케어 버전, 의료기기 버전 등 투트랙으로 상용화 계획

채널별 고객 니즈, 국내 의료법, 식약처 의료기기 인증 절차 등을 고려하여 ‘스픽’은 2가지 버전으로 상용화 예정입니다. 먼저 헬스케어 버전은 B2B2C 시장을 대상으로 하며 데이케어센터, 보험사, 가전사 등 시니어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양한 기업 고객을 포함합니다. 고객(기업)은 연간 사용료를 지불하고 서비스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의료기기 버전은 B2H 채널, 즉 병의원을 타겟으로 합니다. 현재 병원에서는 치매 진단을 위해 다양한 진단 도구를 사용하고 있으며, ‘스픽’ 또한 치매 진단 도구 중 하나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병의원 납품을 위해서는 식약처 의료기기 인증이 필수이며, 작년 GMP 인증을 거쳐 현재 식약처에 확증임상시험 계획서를 제출 완료하였습니다. 

대만-미국-중국 등 특허 출원, 프리A 투자 라운드 계획 

에이블테라퓨틱스는 다수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등록된 특허는 총 7건으로 ‘스픽 외에도 드로잉(Drawing)기반 치매 선별 기술, 치매 예방·중재 솔루션 ‘코그니모’ 관련 기술, 아동청소년 ADHD 선별 및 중재 관련 기술 등을 특허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23년 8월에는 ‘스픽’의 대만 특허도 등록이 완료되었으며 PCT, 미국, 중국 특허도 출원 완료했습니다. 

`21년에 시드 투자 유치에 성공하였고 `22년에는 후속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현재는 프리시리즈A 라운드 투어를 진행 중입니다. `23년 10월에는 데이케어센터 등 시니어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견기업 한 곳과 ‘스픽’ 공급 계약을 정식 체결했습니다. 이 외에도 시니어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양한 기업과 협업 PoC를 진행하며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 중입니다. ‘스픽’은 모바일 앱이기 때문에 다양한 상황, 다양한 형태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며 활용가능성이 무궁무진한만큼 미래에도 다양한 기업과의 협업 가능성이 열려 있습니다. 

전문의, 인공지능교수, IT전문가 등 공동창업으로 경쟁력 높여

에이블테라퓨틱스는 치매, ADHD 등 신경정신과 질환의 진단·예방·관리를 위한 연구를 2018년부터 시작하여 2021년 2월 정식 설립되었으며, 20년 경력의 IT 신규사업 전문가, 신경과 및 정신과 전문의, 인공지능 교수, 그리고 UI·UX 전문가가 공동 창업하였습니다.

또한 디지털 표현형 바이오마커 기반의 헬스케어 솔루션을 구현할 수 있는 역량도 갖추고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iOS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개발, 서버 및 플랫폼 구축, UI·UX 및 서비스 기획 등 분야별 업력 15년 이상의 고급 개발자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투자를 받아야 하는 이유! 

첫째, 기술적 우수성입니다. 기존의 말하기 기반 치매 선별 연구가 ‘무엇을 말하는가(발화 내용)’에 집중했다면 ‘스픽’은 ‘어떻게 말하는가(발화 방법)’를 분석합니다. 이를 기반으로 언어 독립적(Language-independent) 알고리즘을 완성했으며, 현지어 음성 데이터만 있으면 알고리즘 재설계 없이 신속하게 외국어 버전을 개발할 수 있는 것이 큰 강점입니다. 

둘째, 신속한 상용화 속도입니다. 최근 데이케어센터 등 시니어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견기업 한 곳과 ‘스픽’ 공급 계약을 정식 체결했습니다. 그 외에도 보험사, 가전사, 지자체, 제약사 등 산업군 내 다양한 기업과의 협업 PoC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세분화된 고객 니즈 및 시장 환경을 파악하며 기존에 없던 신규 서비스의 비즈니스 모델을 개척해 나가는 중입니다. 동시에 식약처 의료기기 인증을 위한 확증임상시험 계획서를 제출한 상태이며 내년 초 의료기기 인증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의료기기 인증 획득과 함께 병의원 대상 영업을 적극 전개할 예정입니다.

셋째, 해외서비스 개발 진척도입니다. 지난 6월부터 대만의 대형병원 SCMH(Show Chwan Memorial Hospital) 병원 2개소에서 대만 시니어의 표준 중국어 음성 데이터를 수집하는 임상을 진행 중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부터는 대만에서 본격적 상용화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이어서 대만에서의 임상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진출 국가를 확대해 나가고자 합니다. 현재 미국 대학교 한 곳과 ‘스픽’ 영어버전 개발은 물론 당사 파이프라인 내 다른 솔루션의 고도화를 위한 공동 연구 방안도 협의 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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