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투게더] 스토리 RPG 개발 ‘세인넛츠 스튜디오’.. “게임을 통해 확장 가능한 세계관 구축”


  • 투자유치 단계 : 프리시리즈A 
  • 투자유치 금액 : 7억원
  • 투자유치 시기 : 2025년 1분기 

흔히 게임이라고 하면 친구들과 함께 전투를 하는 MMORPG를 떠올리는데, 스토리 중심의 RPG 게임을 만들고 있다는 ‘세인넛츠 스튜디오‘의 두 명의 공동 창업자를 만났다. 스토리 게임도 있다고 하는데, 스토리 중심의 RPG 게임은 또 뭐란 말인가? 

스토리 게임은 영화처럼 스토리와 상호작용을 하면서 경험하는 것이라면, 스토리 RPG는 내 캐릭터를 성장시키고 그 방향에 따라서 스토리가 달라지는 역동적인 구조를 가지는 차이가 있다. 기존 게임사들과는 다른게 세인넛츠 스튜디오는 매력적인 세계관에 입각한 스토리에 관심이 많고 이와 연관된 스토리 RPG라는 분야를 개척하고 있다. 

sanenuts ceo by sanenuts - 와우테일

회사가 성공하려면 매력적인 스토리가 끊임없이 생산되어야 한다는 것인데, 두 창업자는 어떤 이력을 가지고 있는걸까? 정광민 대표와 김나은 공동창업자는 연세대 대학원에서 HRI(인간-로봇 상호작용)과 자율주행 시스템을 전공했다. 요즘 가장 잘 나가는 분야 중의 하나인 로보틱스와 자율주행 분야에 진출하면 편안한 삶이 보장될 수도 있었는데, 둘의 선택은 좀 엉뚱했다. 

정광민 대표는 초등학교 때부터 친구들을 위해 공책에 RPG나 추리 게임을 만들고 게임 세계관과 캐릭터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대학원 시절에도 SF적인 미래 시나리오를 상상하고 그 안에서 드러나는 인간 심리와 사회상에 관심이 많아 로봇 회사 대신 게임 회사에서 사회 경력을 시작했다. 

공동창업자이자 스토리작가인 김나은 이사도 어릴 때부터 글쓰기에 관심이 많았고, 대학원에서 HRI를 전공한 후에 자율주행 인터페이스와 블록체인 업계에서 경험하고, 지난 4년간 인터랙티브 스토리 게임의 작가 및 기획자로 활동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메트로 블로썸1 - 와우테일

이들의 넘치는 끼는 직장 생활 중에 함께 모여서 게임을 만들었다. 그 때는 서로의 친구와 지인 6명이 모여 2021년에 독특한 세계관을 가진 ‘매트로 블로썸’을 출시했는데, 반응이 좋아 각종 게임대회에 수상 및 노미네이트되었고 2022년에는 구글 인디게임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에 한국 대표 개발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6명 중에 공동창업자 2명은 올해 정식으로 ‘세인넛츠스튜디오’를 설립하고 회사에 합류했다.   

스토리 중심 RPG는 스토리가 중요하다. 독특한 세계관이 확립되면 하나의 게임으로 끝나지 않고 같은 세계관을 가진 다른 게임 출시도 용이하다는 장점도 있다. ‘메트로 블로썸’의 13년 이후 이야기를 담은 ‘말세커피’가 크라우드 펀딩 중이다. 또한 완전히 다른 세계관을 담은  차기작 ‘프로젝트 BBT’는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 한국에서 잘 시도하지 않는 스토리 RPG라는 분야가 생소한데, 다른 분야로 확장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궁금했다. 요즘 웹툰/웹소설이 드라마, 영화, 게임 등으로 제작되는 원소스멀티유스(OSMU) 사례가 흔치 않은가? 우리 스토리 RPG도 웹툰, 소설, 드라마 등으로 확장될 수 있지 않을까? 

세인넛츠 스튜디오는 게임의 여러 시나리오 중 소구력이 있는 스토리를 골라 ‘말세 커피’의 사례처럼 다른 매체로의 확장을 시도하려 한다. 소셜, 웹툰, 영상 등을 통해 우리의 독특한 세계관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이를 통해 게임으로 다시 유입되는 선순환을 꿈꾸고 있다. 현재는 우리 게임을 널리 알리는 채널로 이용하겠다는 입장인데, 스토리의 힘이 강하다면 더 많은 채널로 제작되는건 시간 문제일 것으로 보인다. 

회사설립과 함께 경기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운영하는 경기글로벌게임센터에 입주해서 안정적인 시작을 할 수 있었다는 세인넛츠 스튜디오. 스토리 RPG에 대한 가능성을 인정받아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에서 시드 투자를 받았는데, ‘세인넛츠 스튜디오’의 스토리 중심 행보에 관심을 가져보자. 

로고 - 와우테일

우리 팀이 해결하려는 문제점이 무엇입니까?

세인넛츠 스튜디오가 집중하는 문제는 스토리 중심의 게임 개발에서 발생하는 리스크와 그로 인한 투자 부족입니다.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는 스토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스토리는 코드나 아트 리소스와 달리 성공하지 못할 경우 확장이나 재활용이 어렵습니다. 이로 인해 많은 게임사가 스토리 파트에 소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비주얼 노벨이나 스토리 어드벤처 장르의 게임들은 단순 게임성으로 인해 수익성이 낮아 스토리에 대한 투자에 회의적인 시각이 많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국내 시장에서 더욱 두드러지며, 스토리에 대한 게임사의 투자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합니까?

저희는 스토리와 캐릭터의 일회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매력적인 세계관을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탄탄한 오리지널 세계관은 게임의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계속해서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스토리와 캐릭터를 효율적으로 제작할 수 있습니다. 세인넛츠 스튜디오는 전작 ‘메트로 블로썸’의 세계관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오리지널 세계관 개발 프로세스를 정립하고, 이를 차기작 ‘프로젝트 BBT’에 적용하여 개발 효율성과 결과물의 퀄리티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투가 아닌 대화 중심의 RPG 시스템’을 도입하여 스토리 게임 장르의 수익성 문제를 개선하고 몰입감 있는 스토리텔링을 제공하려고 합니다.

YouTube 동영상

경쟁사에 비해 우리의 경쟁력과 기술적인 장점이 무엇입니까?

세인넛츠 스튜디오는 ‘메트로 블로썸’을 통해 독특한 세계관을 구축하고, 타 매체로 확장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게임은 국내는 물론 일본과 미국에서도 호평을 받았으며, 현재는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지만 다른 이야기와 캐릭터가 등장하는 소설 ‘말세 커피’의 크라우드 펀딩이 진행 중입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탄탄한 세계관을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스토리와 캐릭터, 게임 시스템을 개발하며 IP 확장까지 연결되는 프로세스를 만들어냈습니다. 저희의 프로세스는 세계관과 스토리 기획 역량을 갖춘 시스템 기획자와 인터랙티브 스토리 시스템 기획 역량이 있는 스토리 작가가 긴밀하게 협업하여 이루어집니다.

말세커피2 - 와우테일

우리가 제공하는 서비스와 현재 상태는?

세인넛츠 스튜디오는 2022년에 첫 작품 ‘메트로 블로썸’을 출시했습니다. 이 게임은 꽃가루 아포칼립스로 인해 망한 서울을 배경으로, 꽃좀비와 생존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스토리 중심의 RPG입니다. 던전앤드래곤과 로그라이크 요소를 혼합한 시스템이 특징이며, 최근 영미권과 일본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말세커피’는 ‘메트로 블로썸’ 이후 13년을 배경으로 한 소설로, 지하철 아래에서 커피차를 끌고 바리스타가 되고자 하는 소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현재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텀블벅’에서 펀딩이 진행 중입니다. 차기작 ‘프로젝트 BBT’는 새 오리지널 IP로 개발 중인 스토리 중심의 CRPG로, 내년 초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Project BBT - 와우테일

타깃 시장 크기와 핵심 고객은 누구입니까?

저희 스튜디오의 게임은 대화 중심의 RPG 시스템을 특징으로 합니다. 이는 ‘디스코 엘리시움’과 유사하며, ‘디스코 엘리시움’은 350만 장 이상 판매된 인디 게임으로 대화 중심의 RPG 장르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했습니다. 저희는 이 게임의 허들을 낮춘 ‘디스코-라이크’ 게임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다양한 분기를 가진 스토리와 RPG 성장 요소를 선호하는 유저들을 주요 타겟으로 삼고 있습니다. 시장 크기는 디스코 엘리시움의 350만명에서 발더스 게이트3로 유입된 CRPG 유저 2,000만명까지 잠재 고객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리의 비즈니스 모델은 무엇입니까?

세인넛츠 스튜디오는 스팀 및 기타 콘솔 플랫폼을 통한 패키지 판매를 주된 비즈니스 모델로 하고 있습니다. 스팀은 패키지 게임을 판매하기 위한 주요 플랫폼으로 설정하고, 포팅을 통해 다른 콘솔 플랫폼으로 확장할 계획입니다. 또한, ‘말세커피’와 같은 사례를 통해 구축된 세계관을 활용하여 타 매체로 이야기를 확장하고 부가적인 수익을 창출하거나 게임의 마케팅 효과를 높이는 IP 확장 전략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우리 팀의 성과는 무엇입니까?

세인넛츠 스튜디오는 ‘메트로 블로썸’을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성공적으로 개발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779명의 후원자들로부터 모금이 진행되었으며, 이후 구글 인디게임 페스티벌, 대한민국 게임대상, BIC, BIGS, 인디크래프트 등 여러 게임 행사에서 수상 및 노미네이트 되었습니다. 2022년에는 구글 인디게임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에 한국 대표 개발사로 선정되었으며, 2024년 초에는 ‘제정신 스튜디오’에서 ‘세인넛츠 스튜디오’로 사명을 변경하고 법인 설립과 함께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우리 팀의 경쟁력은?

세인넛츠 스튜디오는 대학원 동기가 공동 창업한 독특한 배경을 가진 팀입니다. 정광민 대표는 심리학과 HRI를 전공하고, 주요 게임 회사에서 6년간 UX 기획자로 일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김나은 공동 창업자이자 스토리 작가는 자율주행 인터페이스와 블록체인 업계에서의 경험을 갖추고 있으며, 4년간 인터랙티브 스토리 게임의 작가 및 기획자로 활동했습니다. 이러한 배경은 SF적인 상상력으로 세계관을 구축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현재는 초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아트와 프로그래밍 인력을 추가로 채용 예정입니다.

sanenuts office by sanenuts - 와우테일

우리가 투자를 받아야 하는 이유 3가지!!

첫째, 세인넛츠 스튜디오는 뚜렷한 방향성과 역량을 가진 스튜디오입니다. 매력적인 세계관을 구축하고 대화 중심의 RPG를 개발한다는 저희의 방향성은 특히 국내 시장에서 차별화된 요소로 작용합니다. 이러한 독창적인 접근 방식은 저희만의 강력한 경쟁력을 나타냅니다.

둘째, 세인넛츠 스튜디오는 독자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탄탄하고 매력적인 세계관을 개발하고, 이를 바탕으로 스토리와 캐릭터, 게임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개발하기 위한 프로세스를 만들었습니다. 이 프로세스는 현재 개발 중인 게임뿐만 아니라 향후 프로젝트에서도 효율성과 퀄리티를 높이는 중요한 방법론이 될 것입니다.

셋째, 빠른 제작과 시장 검증을 위한 인력 확충이 필요합니다. 현재 저희 스튜디오는 완성도 높은 초반부를 빠르게 제작하고 시장에서 검증받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더 많은 개발 인력이 필요하며, 투자를 통해 검증 시기를 앞당기고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가지게 될 것입니다.

경기글로벌게임센터에서 어떤 도움을 받았나요?

경기글로벌게임센터에 입주하여 안정적인 시작을 할 수 있었으며, 법인 설립과 투자 과정에서 받은 법률 자문과 세미나 정보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센터 주최의 세미나는 투자 유치에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초기 창업자가 겪는 여러 고민을 해결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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