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컴퓨팅 스타트업 큐에라(QuEra), 구글·소프트뱅크 등에서 2억 3,000만 달러 투자 유치


보스턴 기반 양자 컴퓨팅 스타트업인 큐에라(QuEra)가 구글(Google)과 소프트뱅크(SoftBank) 등으로부터 2억 3,000만 달러(약 3,100억 원)의 투자를 받았다. 이번 투자는 퀀텀 컴퓨팅 분야에서 최근 몇 주간 이어진 대규모 투자 흐름의 일환으로, 큐에라는 이 자금을 활용해 향후 3~5년 내 실질적으로 유용한 완전한 양자 컴퓨터를 개발할 계획이다.

QuEra scientists at work - 와우테일

QuEra는 지금까지 약 5,000만 달러(약 670억 원)를 투자받았으며, 이번 컨버터블 노트 투자에는 구글이 주도하고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SoftBank Vision Fund), 발로어 에쿼티 파트너스(Valor Equity Partners), 그리고 기존 투자자인 QVT 패밀리 오피스(QVT Family Office), 사파르 파트너스(Safar Partners) 등이 참여했다.

QuEra는 이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는 점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일본에 QuEra 퀀텀 컴퓨터를 4,100만 달러에 판매한 사례가 있다. 이 컴퓨터는 엔비디아(Nvidia) 기술과 함께 새로운 슈퍼컴퓨터 프로젝트에 활용될 예정이다. 또한, QuEra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2022년 11월부터 AWS를 통해 256큐비트(qubit) 퀀텀 컴퓨터(1세대 기기)를 제공해 왔으며, 이 서비스는 주로 파일럿 및 개념 검증 실험에 사용되고 있다. 

QuEra의 투자 유치는 양자 컴퓨팅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열기가 뜨겁다는 것을 보여준다. 얼마 전에 파리 기반 퀀텀 컴퓨팅 스타트업 앨리스앤밥(Alice&Bob)이 1억 400만 달러를 투자받았으며, 영국 케임브리지 기반의 리버레인(Riverlane)은 퀀텀 오류 수정 기술 개발을 위해 지난 8월 7,500만 달러를 투자받았다. 또한, 퀀텀 칩 제조사 SEEQC는 지난달 3,000만 달러를 투자받았다. 이스라엘의 퀀텀 머신스(Quantum Machines)도 1억 달러(약 1,35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이라는 소문이 있다.

가장 큰 규모의 투자 사례로는 지난해 퀀티넘(Quantinuum)이 3억 달러를 투자받으며 50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은 사례가 있다. 현재 퀀티넘은 100억 달러의 기업 가치로 상장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아직 상용화된 완전한 퀀텀 컴퓨터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이들 기업들은 다양한 접근 방식을 통해 오류율과 실패율을 줄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QuEra는 중성 원자(neutral atom)를 활용한 퀀텀 슈퍼컴퓨터를 개발 중이며, 이는 레이저를 사용해 원자를 냉각시켜 오류를 줄이는 방식에 기반을 두고 있다.

앤디 오리는 “우리는 퀀텀 컴퓨팅의 ‘성배’라고 할 수 있는, 실질적인 양자 우위(quantum advantage)를 제공하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올바른 아키텍처 접근 방식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며 “구글과 같은 파트너가 우리의 작업을 검토하고, 우리가 유치한 인재들이 함께하면서 모든 것이 하나로 모여가고 있다. QuEra는 자원, 과학, 인재를 바탕으로 확장 가능하고 유용한 퀀텀 컴퓨터를 제공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업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퀀텀 컴퓨팅은 AI와 같은 새로운 기술로 인해 컴퓨팅 자원에 대한 압박이 점점 커지는 가운데, 이를 뛰어넘거나 보완할 수 있는 강력한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오리는 “100개의 논리적 오류 수정 큐비트와 100만 개의 명령어를 오류 없이 실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면, 퀀텀 컴퓨팅이 일반 컴퓨터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유용한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할 것”이라며 “이는 재료 과학, 생명 과학, 시뮬레이션, 최적화 문제 등에서 엄청난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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