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의료영상 AI ‘해리슨닷에이아이’, 1.12억 달러 투자 유치


의료영상 AI 진단 솔루션 기업 해리슨닷에이아이(Harrison.ai)가 1.12억 달러(약 1,490억 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어웨어 슈퍼(Aware Super), ECP 애셋 매니지먼트, 호라이즌스 벤처스(Horizons Ventures)가 공동 주도했으며, 내셔널 리컨스트럭션 펀드 등 신규 투자자와 알파JWC벤처스, 블랙버드 벤처스 등 기존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harrison - 와우테일

호주 시드니에 본사를 둔 해리슨닷에이아이는 방사선과 의사와 의료 검사자들을 위한 CT 스캔, X-레이, 병리 슬라이드 분석용 AI 의료진단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주요 제품으로는 방사선 진단 소프트웨어 ‘애널라이즈닷에이아이(Annalise.ai)’와 병리 진단 솔루션 ‘프랭클린닷에이아이(Franklin.ai)’가 있다.

2018년 베트남 출신의 트란 앵거스(Tran Aengus) 박사와 트란 디미트리(Tran Dimitry) 형제가 설립한 이 회사는 의료진의 정확하고 효율적인 진단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폐암의 경우, 해리슨 AI가 32% 이상의 사례를 16개월 더 일찍 발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현재 애널라이즈닷에이아이는 전 세계 1,000개 이상의 의료시설에서 운영되며, 연간 600만 명 이상의 환자 치료를 지원하고 있다. 회사는 미국 FDA 승인 12건을 포함해 40개국에서 임상 사용 승인을 받았으며, 올해 보스턴에 북미 거점을 설립할 계획이다.

의료 AI 진단 시장에서는 에이독(Aidoc), 글리머(Gleamer), 래드AI(Rad AI), 제브라(Zebra) 등 다수의 기업들이 경쟁하고 있다. 해리슨닷에이아이는 250명 이상의 전문의가 24만 시간 이상 조정한 방대한 데이터셋을 바탕으로, 경쟁사 대비 4배 많은 124개의 흉부 X-레이 소견과 130개의 뇌 CT 소견을 탐지할 수 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우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방사선 영상에 대한 개방형 질문에 답변하고 소견을 탐지할 수 있는 비전-언어 모델 ‘해리슨닷래드.1(Harrison.rad.1)’도 공개했다. 이 모델은 아직 상용화되지 않았지만 연구자, 산업 파트너, 규제 기관들이 접근할 수 있으며, 기존의 기반 모델들과 인간 방사선과 의사들의 일반적인 검사 성능을 뛰어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기사 공유하기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