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리걸테크 스타트업 루미넌스, 7,500만 달러 투자 유치


생성형 AI의 발전으로 복잡한 텍스트 해석 능력이 크게 향상되면서, 법률 분야에서 이를 활용한 스타트업들이 활발히 성장하고 있다. 이 중 AI 기반 법률 테크 스타트업 루미넌스(Luminance)가 최근 Point72 Private Investments가 주도한 Series C 투자에서 7,500만 달러(약 990억 원)를 투자받았다. 

luminance ai logo - 와우테일

이번 투자로 루미넌스는 영국과 유럽에서 순수 법률 AI 기업으로서 가장 큰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지난 12개월 동안 총 1억 1,500만 달러를 모았으며, 누적 투자금은 1억 6,500만 달러에 이른다.

루미넌스는 케임브리지 대학 출신의 Adam Guthrie(창업자 겸 최고 기술 설계자)와 Dr. Graham Sills(창업자 겸 AI 디렉터)가 개발했으며, Autonomy 창업자이자 지난해 사고로 세상을 떠난 Dr. Mike Lynch의 시드 투자를 받았다. 

이 회사는 자체 개발한 대형 언어 모델(LLM)을 기반으로 한 ‘Lumi Go’라는 제품을 통해 고객이 계약서 초안을 상대방에게 보내고 AI가 자동으로 협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루미넌스는 GPT(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 대신 1억 5,000만 개 이상의 검증된 법률 문서로 학습된 LPT(Legal Pre-trained Transformer)를 사용하며, 이는 공개되지 않은 문서를 포함해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강점을 갖추고 있다.

루미넌스의 CEO Eleanor Lightbody는 “우리의 AI는 법률 전문가를 염두에 두고 개발된 도메인 특화 AI”라며 “출력 결과가 검증되었고 신뢰할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며, 우리의 특화 AI가 이를 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다양한 모델을 혼합해 사용함으로써 가장 정확하고 투명한 답변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경쟁사와의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루미넌스는 현재 70개국 이상에서 AMD, Hitachi, LG Chem, SiriusXM, Rolls-Royce, Lamborghini 등 700여 개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의 성장이 두드러져 샌프란시스코, 댈러스, 토론토에 사무소를 열고 뉴욕 본사를 확장하며 직원 수를 3배로 늘렸다.

한편, 루미넌스 외에도 AI 법률 테크 스타트업들은 최근 활발히 투자를 유치하며 시장 경쟁을 가속화하고 있다. 유디아(Eudia)(1.05억 달러) , 지니AI(Genie AI)(1,600만 유로), 하비(Harvey)(3억 달러), 로하이브(Lawhive)( 4,000만 달러) 등이 있다.

이처럼 AI 기술의 발전과 함께 법률 테크 스타트업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며, 루미넌스는 특화된 AI 기술과 글로벌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전망이다. 특히, 자체 개발한 LPT 기술과 혼합 모델 접근법을 통해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으며, 북미 시장 확장을 통해 글로벌 법률 AI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키워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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