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비수도권 ‘창업도시’ 10곳 추진…지역성장펀드 3.5조 조성


정부는 24일 구윤철 경제부총리 주재로 열린 국가창업시대 전략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창업도시 조성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가 주도하는 이 프로젝트는 지역거점 창업도시 10곳을 지정해 지역 창업생태계를 글로벌 수준으로 도약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 2030년까지 글로벌 창업생태계 100위권 창업도시 5곳 조성이 정책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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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 창업생태계는 서울이 글로벌 상위권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으나, 비수도권 주요 도시들의 창업생태계 순위는 300위권 이하에 머물러 있다. 투자·인재·인프라 등 핵심 자원이 수도권에 집중되는 구조적 한계가 지속되고 있어, 정부는 창업자원의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고 지역거점 중심의 ‘다핵형 창업생태계’로 전환하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프로젝트는 3가지 방향으로 추진된다. 첫째, 우수한 인재 양성 인프라를 갖춘 4대 과학기술원 소재 지역(대전·대구·광주·울산)을 창업도시로 우선 선정하고, 이후 지역 주력산업(벤처금융·에너지·로컬 등)과 연계해 6개 도시를 추가 선정한다. 4대 지역에서는 과기원별 ‘딥테크 창업중심대학’ 신규 지정, 과기원 내 ‘창업원’ 신설, 창업 휴직·겸직 기간 연장 및 창업 휴학 제한 폐지 등 창업 규정 완화를 통해 대학발 창업을 촉진한다.

둘째, 창업도시 내 창업기업의 성장·정착 기반을 마련한다. 지방정부가 직접 기획하는 사업화 패키지 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창업기업 전용 R&D 및 팁스(TIPS) 지원을 확대하며 규제자유특구 지정으로 성장의 걸림돌을 해소한다. 2026년 4,500억 원 규모의 ‘지역성장펀드(모펀드)’ 조성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총 3.5조 원 규모의 자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셋째, 지방정부 중심의 창업도시 거버넌스(민관협력)를 구축한다. 지역 내 혁신기관(연구소·대학·유관기관)이 참여하는 ‘창업도시 추진단’을 구성하고, 엔젤투자허브한국벤처투자 지역 사무소를 확충해 투자 접근성을 강화한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창업도시 조성 프로젝트는 수도권 수준의 창업생태계를 지역으로 확산시키는 창업거점 조성계획”이라며 “단순한 공간 조성을 넘어 인재와 자본, 기술이 결합하여 새로운 혁신을 창출하고, 창업가들이 지역 내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등 지역 창업생태계를 구조적으로 변화시키는 정책”이라고 밝혔다.

중기부는 5월 중 지방정부와 4대 과기원 등이 참여하는 ‘창업도시 전략 발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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