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용 소프트웨어 구축 자동화 ‘준AI’, 2천만 달러 프리시드 유치


기업이 세일즈포스나 SAP 같은 업무 시스템을 도입하고 AI에 맞게 개편하는 과정을 자동화하는 준AI(June AI)가 스텔스 모드에서 벗어나며 2천만 달러(약 276억원)의 프리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기업용 소프트웨어 구축 자동화 ‘준AI’, 2천만 달러 프리시드 유치

이번 투자는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공동창업자가 설립한 타임벤처스(TIME Ventures)가 주도했다. 마이클 델 델테크놀로지스 회장, 다이앤 그린 VM웨어 공동창업자, 에런 레비 박스 공동창업자, 조지 커츠 크라우드스트라이크 공동창업자도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SV엔젤과 컨빅션 임베드, 앱스트랙트, A*, 베시벤처스 등도 투자했다.

제품을 공개하기 전 단계의 회사가 2천만 달러를 조달한 것은 이례적인 규모다.

AI 도입보다 어려운 ‘구축’을 자동화

기업용 소프트웨어는 구매만으로 도입이 끝나지 않는다. 기업의 업무 절차와 권한, 데이터 구조에 맞춰 설정하고 기존 시스템과 연동해야 한다. 세일즈포스와 서비스나우, 워크데이, 오라클, SAP 같은 플랫폼을 실제 업무에 적용하는 데 대규모 컨설팅·SI 인력과 긴 시간이 필요한 이유다.

생성형 AI도 마찬가지다. 모델 성능이 뛰어나더라도 기업 데이터가 여러 시스템에 흩어져 있고 업무 절차가 복잡하면 실제 현장에 적용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AWS는 최근 10억 달러를 투입해 고객 현장에 AI를 구축하는 전진배치엔지니어(FDE) 조직을 신설했다.

준AI는 사람이 해오던 기업용 소프트웨어의 분석과 설정, 이전, AI 배포 작업을 AI 에이전트로 자동화한다. 활용 방안을 제시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시스템을 직접 변경하고 배포해 현장 도입까지 연결하는 것이 목표다.

플랫폼은 프로세스 마이닝으로 기업 시스템의 데이터와 설정을 분석해 실제 업무 흐름을 파악한다. 이를 기반으로 기술 부채와 개선할 업무를 찾아 시스템 이전과 설정 변경을 실행하고 필요한 AI 솔루션을 배포한다. 스노우플레이크와 데이터브릭스 같은 데이터 플랫폼 안에서 작동하며, 연결된 여러 업무용 소프트웨어의 설정과 상호 의존성도 함께 분석한다.

에프랏 라포포트 준AI 공동창업자 겸 CEO는 “AI가 전문 서비스 수요를 줄이기는커녕 오히려 늘리고 있다”며 “준AI는 변경 방안을 추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구현하고 배포하며 실제 이용까지 이끌어낸다”고 말했다.

세일즈포스가 인수한 보노보AI 창업팀 재결합

준AI는 에프랏 라포포트(Efrat Rapoport) CEO와 이단 치티아트(Idan Tsitiat) CTO, 버락 골드스타인(Barak Goldstein) 사장, 오하드 헨(Ohad Hen) 수석 아키텍트가 공동창업했다.

이들은 대화 데이터 분석 스타트업 보노보AI(Bonobo AI)를 함께 창업한 팀이다. 세일즈포스가 2019년 보노보AI를 인수한 뒤 약 5년간 회사 내부에서 AI 제품을 개발했다. 이 과정에서 기업의 AI 전환을 가로막는 문제가 모델보다 기존 시스템의 설정과 데이터 통합에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서비스나우·세일즈포스와 ‘AI 구축 시장’ 경쟁

준AI의 경쟁 상대는 AI 에이전트 스타트업에 한정되지 않는다. 액센츄어와 딜로이트 같은 컨설팅·SI 기업, 자체 전문 서비스 조직을 운영하는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도 경쟁군에 포함된다.

서비스나우는 기업용 업무 자동화 AI 기업 무브웍스를 28억5천만 달러에 인수했고, 세일즈포스는 에이전트포스 360을 통해 기업용 AI 에이전트의 구축과 운영을 지원한다. 서벌은 AI로 기업의 IT 지원과 시스템 운영 업무를 자동화한다.

이들 기업이 특정 업무나 플랫폼 안에서 AI를 운영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면, 준AI는 여러 기업 시스템을 분석하고 설정을 변경해 AI를 도입할 수 있는 환경 자체를 만든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고객 현장에 사람을 대규모로 투입하는 FDE·SI 모델을 AI 에이전트 중심으로 바꾸려는 시도다.

다만 기업 핵심 시스템을 AI가 직접 변경하려면 높은 정확성과 통제 장치가 필요하다. 고객마다 다른 시스템 환경에서 자동화 수준을 얼마나 높일 수 있는지, 사람의 검토 범위를 어디까지 줄일 수 있는지가 사업 확장의 관건이다.

관련 시장과 주요 기업은 와우테일의 ‘AI 에이전트 총정리: 6개 레이어로 보는 생태계 지형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기사는 영문기사로 발행되었습니다: Enterprise Software Implementation Platform June AI Raises $20 Million Pre-Se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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