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클라우드 페일블루닷, 2억달러 시리즈C 투자유치…밸류 32억달러


AI 인프라에 쏟아지는 자금이 좀처럼 식지 않는다. 지난달에만 크루소가 39억달러 규모 시리즈F로 309억달러 기업가치를 인정받았고, 엔스케일은 33.6억달러를 새로 확보했다. 여기에 올해 1월 10억달러 문턱을 넘은 GPU 클라우드 스타트업이 8개월 만에 몸값을 3배 안팎으로 불렸다. 실리콘밸리의 페일블루닷(PaleBlueDot AI)이다.

네오클라우드 페일블루닷, 2억달러 시리즈C 투자유치…밸류 32억달러

페일블루닷은 컴퓨트코어(ComputeCore)가 주도한 시리즈C에서 2억달러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기업가치는 32억달러다. 회사는 컴퓨트코어에 대한 별도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지난 1월 시리즈B 1억5000만달러를 이끈 기존 투자자 B 캐피탈(B Capital)을 포함한 글로벌 투자자들이 이번 라운드에도 참여했다. 당시 기업가치는 ’10억달러 이상’으로만 알려졌었다. 이번 자금은 고객이 입지와 하드웨어를 더 폭넓게 고를 수 있도록 컴퓨트 용량을 추가로 확보하는 데 쓰인다.

GPU 클러스터·마켓플레이스·서버리스 추론, 세 축으로 확장

페일블루닷은 스스로를 ‘슈퍼 인텔리전스(초지능) 인프라 플랫폼’이라고 부른다. 사업은 세 갈래다. 직접 보유한 GPU 클러스터를 대규모·특수 워크로드를 가진 고객에 맞춰 구성해주는 사업, 전 세계 공급 파트너의 컴퓨트를 필요할 때 빌려 쓰게 하는 GPU 마켓플레이스, 개발자와 기업이 쓴 만큼만 내는 서버리스 추론 서비스다. 시리즈B 당시 마켓플레이스와 전용 클러스터 두 축이었던 사업에 서버리스 추론이 더해진 셈이다.

성과 지표도 공개했다. 일본에 구축한 엔비디아 B300 클러스터는 최근 엔비디아의 ‘엑젬플러 클라우드(Exemplar Cloud)’ 인증을 받았다. 엔비디아 기준 벤치마크 대비 성능을 검증받았다는 의미다. 회사는 9월 말 기준 고객 계약 규모가 50억달러를 넘었고, 월 매출의 절반 이상이 미국과 일본 고객에게서 나온다고 설명했다. 다만 50억달러는 회사가 밝힌 계약 규모일 뿐 매출액과는 다르고, 매출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지분 투자와 별개로 부채 조달도 병행하고 있다. 페일블루닷은 지난 7월 브룩필드자산운용과 토어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로부터 3년 만기 2억5500만달러 규모 사모채 자금을 확보했다. JP모건이 발행을 주관했고, 기존 신용 한도를 대체하면서 엔터프라이즈 고객용 AI 인프라를 확충하는 데 쓰인다. GPU는 장비 구입 비용이 막대해 지분과 부채를 함께 쓰는 네오클라우드가 많다.

창업자와 CEO

페일블루닷은 2024년 조너선 주(Jonathan Zhu)가 샤오둥 황(Shaodong Huang)과 함께 창업했다. 주 창업자는 베이징대와 스탠퍼드 경영대학원에서 수학했고, 앞서 패밀리오피스로부터 시리즈A 1000만달러를 유치했다. 올해 1월에는 엔터프라이즈 기술 업계 베테랑 스티븐 와츠(Stephen Watts)를 CEO로 영입하며 대기업 고객과의 장기 계약 쪽으로 무게를 옮겼다.

와츠 CEO는 “미국의 프런티어 랩, 네오랩(Neolab), 기업을 중심으로 고객 기반을 계속 넓히고, 풀스택과 영업(GTM) 조직에도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네오랩은 오픈AI·딥마인드 등 대형 연구소 출신 연구자들이 새로 세운 연구 중심 AI 스타트업을 가리키는 업계 용어다.

페일블루닷은 북미와 일본, 한국,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에 걸쳐 사업을 펴고 있다. 한국에서는 엔터프라이즈 고객을 상대로 AI 컴퓨팅을 공급해왔다.

경쟁사: 네오클라우드, 추론 플랫폼, GPU 마켓플레이스가 겹치는 자리

페일블루닷이 서 있는 곳은 서로 다른 세 부류의 경쟁자가 겹치는 지점이다.

먼저 직접 클러스터를 갖춘 네오클라우드다. 선두 주자 코어위브는 올해 1월 엔비디아로부터 20억달러를 투자받아 2030년까지 5GW 규모 AI 팩토리 구축에 나섰다. 람다는 지난해 11월 15억달러를 유치했고, 크루소와 엔스케일도 지난달 나란히 대형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서버리스 추론과 오픈소스 모델 호스팅 쪽에는 투게더AI가 있다. 지난 7월 8억달러를 유치하며 83억달러 가치를 인정받았다. 파이어웍스AI는 15억달러, 베이스텐은 130억달러 가치에 15억달러 유치를 추진했다. 모두 페일블루닷의 서버리스 추론 사업과 맞붙는다.

GPU를 빌려주는 마켓플레이스에서는 런팟이 1500억원 투자를 받으며 한국 AI 생태계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세 영역에 모두 발을 걸친 페일블루닷의 32억달러 가치는 투게더AI나 베이스텐 같은 추론 전문 업체보다 낮은 수준이다. 관건은 회사가 내세운 50억달러 계약이 얼마나 빠르게 실제 매출로 이어지느냐다.

이 기사는 영문기사로 발행되었습니다: Neocloud PaleBlueDot AI Raises $200M Series C at $3.2B Valu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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