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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시장 노리는 한국 스타트업은 누구?

2023-10-23 4 min read

중동 시장 노리는 한국 스타트업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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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에 경제사절단 139명이 동행했다고 한다. 이전 경제사절단이 대기업 중심으로 구성되었다면, 국내에서 스타트업 생태계가 활성화되면서 많은 스타트업이 사절단으로 방문하고 있다.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하지 않았지만 중동 진출을 모색하는 스타트업도 많은데, ‘제2의 중동 붐’을 노리는 스타트업을 살펴보자. 

글로벌 호스피탈리티 테크 기업 H2O호스피탈리티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산하 사우디 관광개발기금의 사우디 시장 진출 지원 프로그램에 국내 기업 최초로 선정됐다.

사우디 관광개발기금은 사우디 정부가 지난 2020년 40억 달러 규모로 조성한 관광 산업 지원 기금이다. 사우디 관광개발기금을 통해 사우디 정부의 국책 사업인 ‘사우디 비전 2030’ 중 관광산업 활성화를 추진한다는 차원에서 사우드 모하메드 알 사우드 왕자가 운영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H2O는 사우디 관광개발기금의 지원을 받아 사우디 전역의 5성급 호텔, 고급 휴양지 등을 운영하는 기업들과 협업을 모색하고 있다. 사우디 정부는 예약에서부터 체크인, 체크아웃, 시설 관리 등 호텔 운영의 모든 과정을 디지털로 전환한 H2O의 솔루션에 큰 관심을 보여 왔다. 

H2O는 지난 3월 사우디 투자부와 MOU를 체결했고 지난 5일에는 홍해를 따라 사우디의 새로운 관광 단지를 구축하는 40조원 규모의 기가프로젝트 ‘홍해 프로젝트’의 파트너사로 선정되어 주목받고 있다. 

인공지능 스타트업 앙트러리얼리티는 이번 국빈방문에 동행하여 생성형 AI 기반 버추얼 휴먼 솔루션의 현지 공급을 추진한다. 앙트러리얼리티는 이미지 한장으로 3차원 인체 형상과 모션을 복원하는 실감형 기술 ‘Chat Motion’의 개발로 CES혁신상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연이어 수상한 최근 주목 받고 있는 인공지능 스타트업이다. 지난해 아바타 기반 3차원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어나더타운’으로 100개국 이상에서 확보하며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을 선도한 바 있다. 

사우디 증권거래소 Tadawul 상장기업인 2P와의 협력을 통해 생성형 AI 기반 디지털 휴먼 ‘트위닛’의 현지 사업화를 추진 중이다. 

대통령의 사우디 국빈 방문에 앞선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두바이 세계무역센터에서는 ‘GITEX GlOBAL 2023’ 행사가 열렸는데, 여기에도 국내 스타트업이 대거 참여했다. ‘GITEX GLOBAL’은 중동·아프리카 지역 최대 ICT전시회로 UAE에서 연간 개최되는 전시회 중 가장 영향력 있는 IT 관련 비즈니스 플랫폼이다. 특히 올해는 170개 이상의 국가에서 6,000개 이상의 기업 참여, 170,000명의 무역 바이어 및 참가자들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하며 성료했다.

실시간 웨어러블 360카메라 전문 기업 링크플로우도 전시회에 참가해 자사 개발 제품 2종과 얼굴인식 연동 기술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인 제품 및 기술은 4채널 넥밴드형 CCTV ‘NEXX360’, 광각 전방형 넥밴드형 CCTV ‘NEXX ONE’과 이를 활용한 ‘얼굴인식(Facial Recognition) 연동 기술’이다. 얼굴인식 연동 기술은 NEXX 시리즈 제품으로 촬영한 영상을 얼굴인식 기능과 연동해 높은 인식률로 VIP 또는 블랙·화이트 리스트를 식별해내는 기술이다. 

베스텔라랩은 GITEX에서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한 스마트 주차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소개했다. AIoT 기술, CCTV 영상 분석 등으로 얻어진 다양한 오프라인 데이터를 가공하여 운전자와 자율주행 차량에게 실시간으로 이용 가능한 빈 주차면 정보를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최근에는 스마트 시티 솔루션에 적용한 사이버 보안성을 인정받아 WACON 2023에서 외교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공공기관, 아파트, 공항, 쇼핑몰 등 각각의 클라이언트에게 특화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반의 스마트 주차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 솔루션은 초기 구축비 부담 없이 유지보수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월 구독 요금제를 도입하여 편리함과 경제성을 제공한다.

베스텔라랩은 중동시장에서 맞춤형 고급 스마트시티 솔루션을 제공하여 환경, 사회, 경제 모두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한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및 인도네시아와의 MOU 체결 이후, 현지 호텔, 대형 병원, 주차업체 등 해외의 다양한 분야에서 스마트 주차 시스템 구축을 적극적으로 진행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트립비토즈는 ‘GITEX-North Star(자이텍스-노스 스타)’에 참가해서 Metaverse관에 부스를 마련하고 차별화된 여행 플랫폼을 소개해 전 세계 관람객의 호응을 얻었다. 트립비토즈는 ‘Play, Stay, Share’를 모토로 유저들이 직접 올리는 숏폼 동영상 기반의 OTA다. 웹3.0 및 메타버스 등 혁신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단순 여행 플랫폼을 넘어서고 있으며, 글로벌 사이트 오픈을 통해 전 세계 여행객을 대상으로 K-콘텐츠의 매력을 전파하고 있다.

영상인식 인공지능(AI) 전문기업 알체라는 SaaS기반의 산불 조기감지 AI 솔루션 파이어스카우트(FireScout)를 중심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는데, 중동 시장을 적극 공략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알체라의 파이어스카우트는 AI 알고리즘을 통해 화재의 초기 단계를 식별한다. 연기 발생 등 이상 징후가 포착되면 빠르게 CCTV 영상을 분석하여 화재 여부를 판단한 뒤, 산불 감시센터에 알린다. 기존 프로세스 대비 알림을 최대 2시간 이상 단축, 화재 진압의 초동 대응을 지원한다. 

지난 8월 알체라는 세계 3대 위성통신사인 투라야(Thuraya)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파이어스카우트의 탐지 범위 확대 및 고도화에 나섰다. 투라야는 1997년 설립된 UAE의 첫 번째 인공위성 운영 기업이자 다중 위성 서비스를 제공하는 UAE 국영 기업 야셋(Yahsat)의 자회사다. 유럽, 중동, 북아프리카 지역을 포함한 총 161개국에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글로벌 인공위성 통신 시장은 2022년 약 546억 달러에서 2023년 약 610억 달러로, 연평균 11.8%의 가파른 성장이 예측된다.

MOU의 일환으로 알체라는 ‘GITEX 2023’에서 솔루션을 공동 시연했다. 파이어스카우트는 인공위성을 활용하여 산불감지 및 통신 능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사회 안전과 환경 보호에 대한 기여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CCTV를 활용한 기존 방식대비 네트워크 인프라가 열악한 지역에서도 서비스를 제공해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는 서비스 환경을 실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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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와 창업팀의 간극을 메울 수 있는 컨텐츠에 관심이 많은 초기 스타트업 투자자이자 와우테일(wowtale) 기자입니다. Linkedin Facebook투자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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