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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테일, “미국 오프라인 거점 마련과 스마트TV 통해 텔레헬스 서비스 제공”(인터뷰)

2023-12-18 3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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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테일, “미국 오프라인 거점 마련과 스마트TV 통해 텔레헬스 서비스 제공”(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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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테일은 반려동물 관련 세계 최대시장인 미국에서 창업하여 AI기반 온라인 수의사 상담서비스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이대화 대표는 한국에서 석사, 박사학위를 모두 마쳤지만 미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수의사와의 연결이 상대적으로 쉬운 한국보다는 수의사 접촉이 매우 어려운 미국시장을 선도적으로 개척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선택이었다.

닥터테일 이대화 대표

닥터테일은 반려동물의 진료기록을 클라우드에 지속 저장하고, 자동으로 동기화시켜 언제 어디서든 수의사가 해당 반려동물의 건강 상담을 해줄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수의사가 반려동물의 건강 기록을 직접 참고하면서 상담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정확한 상담이 가능하다. 

와우테일은 지난 10월에 닥터테일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내용을 소개했다. 닥터테일은 이후 11월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플러그앤플레이 코리아가 공동 진행한 ‘대구 글로벌 벤처·스타트업 육성 지원사업’에서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12월 5일부터 7일까지 미국에서 열린 ‘2023 Plug and Play Silicon Valley December Summit’에 참가했다. 와우테일은 미국에 이미 진출해 한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의 선두에 서 있는 닥터테일과 좀 더 심층적인 인터뷰를 진행했다.

Q. 한국 스타트업인데 미국에서 창업했습니다. 이렇게 한 배경을 한번 더 설명해주시죠.

미국은 세계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가정이 가장 많은 나라입니다. 전체 가정의 약 70%에 반려동물이 있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에서는 수의사를 만나 진료를 받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예약하는데 2~3주를 기다려야 합니다. 한국과는 많이 다르죠. 그래서 반려동물 관련한 상담서비스가 가장 필요한 곳이 미국이니, 이러한 서비스가 필요한 시장에서 창업해야겠다는 당연한 생각에서 미국에서 창업을 하게 됐습니다. 

Q. 미국은 사람 진료에도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하던데 반려동물도 마찬가지군요. 온라인 상담수요가 많을 수밖에 없겠습니다.

그렇습니다. 온라인이다 보니 정확하게는 진단서비스는 아니고 상담서비스인데 많은 사람들이 이용합니다. 저희는 어느 반려동물이 병원에서 어떤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았는지의 기록을 클라우드에 저장하고 동기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록을 상담서비스를 제공하는 닥터테일의 수의사들이 보고 온라인으로 상담을 해주는 것이지요. 

Q. 사용자들이 이용하는 앱과 별개로 수의사에게는 별도의 프로그램이 제공되겠군요. 상담서비스 이용자에게는 월 19.99달러의 서비스 구독료를 받고 있는데, 수의사들에게는 어떤 혜택이 제공됩니까?

반려동물 진료기록이 저장돼 있는 클라우드로부터 일목요연한 자료를 받아볼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이 수의사에게 따로 제공됩니다. 이것을 바탕으로 상담이 진행되고요. 상담 서비스를 진행하는 수의사들에게는 일정액의 상담료를 따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Q. 이대화 대표님의 지난 인터뷰를 보니 B2C에서 더 나아가 B2B 사업을 계획 중이라고 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이 있나요?

여러 가지 논의를 진행 중입니다. 그중에 한 가지만 소개하자면, 미국 기업들의 직원 복지 서비스로 닥터테일 서비스를 포함시키는 것에 대해 논의 중입니다. 현재 미국 기업의 15% 정도가 직원 복지로 반려동물 지원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워낙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많고, 수의사 진료에 돈이 많이 드니 직원들이 상당히 호응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합니다.

Q. 사업을 시작한지 오래 되지 않았는데 꽤 많은 관심과 투자를 받으셨습니다. 현재까지 누적 투자액이 어떻게 됩니까.  그리고, 올 하반기 추가 투자 유치를 고민하신다고 했는데 투자를 받으면 어디에 쓸 생각입니까?

닥터테일 서비스는 2022년 1월에 론칭했습니다. 현재까지의 누적 투자액은 30억 원이 조금 넘고요. 현재 구상으로는 저희가 사업이 확장되면 오프라인 거점 동물병원을 곳곳에 만드는 것을 구상 중입니다. 진료 데이터를 계속 확보해나가고 있으니 그 기록을 바탕으로 사업 확장 방안을 계속 연구할 예정이고요. 추가 투자가 유치되면 그런 방안을 현실화하는데 쓸 예정입니다.

Q.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으로도 발전할 수 있겠군요. 현재 닥터테일에게 있어 가장 당면한 과제라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저희가 내년부터 북미에서 삼성전자와 함께 스마트TV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온라인 수의사 Telehealth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진료(medicine)는 아니고요. 삼성전자의 스마트TV에 기본내장 프로그램으로 닥터테일이 탑재될 예정입니다. 이전부터 삼성이 반려동물 사업에 관심이 많고, 진출할 의지가 있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러한 과정을 함께 할 수의사 분들, 그리고 수의사 단체나 relief vet group이 많이 필요합니다. 닥터테일의 확대를 위해서는 좋은 파트너와 함께 사업을 확장하는 것이 당면한 과제입니다. 많은 수의사 분들의 참여를 바랍니다.

Q. 이미 북미에 진출하셨지만, 얼마전 있었던 플러그앤플레이 실리콘밸리 프로그램이 한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돕자는 취지였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으로 어떤 도움을 받았나요?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닥터테일 상담 서비스를 도입하고 싶어하는 여러 펫헬스 테크 스타트업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운영하는 회사와 미팅을 했는데, 자신들의 디바이스가 어떤 문제를 찾아내면 이후 닥터테일이 상담을 제공하는 것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다양한 투자사 및 관계자들과 다수의 비즈니스 미팅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해외 시장에 먼저 진출하신 입장에서 한국의 반려동물 서비스 스타트업이나 독자들에게 한 말씀해주세요

미국이 워낙 반려동물 시장이 크다 보니 한국에서 미국으로 반려동물 서비스를 가져오고 싶은 기업이나 수의사 단체가 꽤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런 뜻이 있으시면 먼저 진출한 저희 닥터테일과 함께 협업을 통해서 더 나은 성과를 만들었으면 합니다. 연락을 주시면 좋은 파트너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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