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업계 씹어먹는 오픈AI 마피아


오픈AI(OpenAI)는 챗GPT(ChatGPT)로 전 세계를 놀라게 한 AI 기술의 선구자다. 이 회사는 단순히 기술적 혁신을 이룬 데 그치지 않고, 실리콘밸리에서 새로운 창업 생태계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오픈AI(OpenAI)의 성공과 최근에 3,000억 달러에 달하는 기업 가치는 많은 직원들에게 영감을 주었고, 이들은 회사를 떠나 자신만의 스타트업을 설립하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이른바 ‘오픈AI 마피아(OpenAI Mafia)’로 불리는 이들은 AI, 로봇, 생명공학,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이끌고 있다. 

OpenAI Mafia - 와우테일

테크크런치(TechCrunch)는 오픈AI(OpenAI) 출신 창업자들이 설립한 주목할 만한 스타트업을 소개했는데, 웹 전성시대를 이끌었던 페이팔 마피아에 필적할만한 오픈AI 마피아에 대해 살펴보자. 

다리오 아모데이 – 앤쓰로픽(Anthropic)

오픈AI(OpenAI)의 초기 연구원이었던 다리오 아모데이(Dario Amodei), 다니엘라 아모데이(Daniela Amodei), 그리고 2024년에 합류한 존 슐먼(John Schulman)이 2021년 설립한 앤쓰로픽(Anthropic)은 AI 안전성 연구에 초점을 맞춘 스타트업이다. 이들은 오픈AI(OpenAI)의 기술적 성과를 바탕으로 안전하고 윤리적인 AI 시스템을 개발하며, 오픈AI(OpenAI)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자리 잡았다. 2024년 앤스로픽(Anthropic)은 1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2025년 3월에 기업 가치는 615억 달러에 35억 달러를 투자받았다. 이 회사는 AI의 잠재적 위험을 최소화하며 기술의 대중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일리야 수츠케버 – 세이프 슈퍼인텔리전스(Safe Superintelligence) 

오픈AI(OpenAI)의 공동 창립자이자 전 수석과학자인 일리야 수츠케버(Ilya Sutskever)가 다니엘 그로스(Daniel Gross), 다니엘 레비(Daniel Levy)와 함께 2024년 설립한 세이프 슈퍼인텔리전스(Safe Superintelligence, SSI)는 “안전한 초지능” 개발을 목표로 한다. SSI는 AI의 급격한 발전이 가져올 수 있는 위험을 관리하며, 인류에 이로운 초지능 시스템을 구축하려 한다. 

2025년 4월 기준, SSI는 320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으며 20억 달러의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 이들은 기술적 혁신과 윤리적 책임을 동시에 추구하는 비전을 제시한다.

미라 무라티 – 씽킹 머신즈 랩(Thinking Machines Lab)

오픈AI(OpenAI)의 전 CTO였던 미라 무라티(Mira Murati)가 2025년 설립한 씽킹 머신즈 랩(Thinking Machines Lab)은 맞춤형 AI 솔루션 개발에 초점을 맞춘 스타트업이다. 아직 구체적인 제품이나 매출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무라티(Murati)의 리더십과 오픈AI(OpenAI)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20억 달러 규모의 투자유치를 추진 중이다. 이 회사는 최소 100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목표로 하며, 개인과 기업에 특화된 AI 기술을 제공할 계획이다.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 퍼플렉시티(Perplexity)

아라빈드 스리니바스(Aravind Srinivas)가 2022년 설립한 퍼플렉시티(Perplexity)는 AI 기반 검색 엔진으로 주목받고 있다. 제프 베조스(Jeff Bezos), 엔비디아(NVIDIA) 등 유명 투자자들의 지원을 받아 2025년 3월 기준 180억 달러의 기업 가치에 10억 달러 투자유치 중이다. 퍼플렉시티(Perplexity)는 기존 검색 엔진을 대체할 수 있는 직관적이고 효율적인 검색 경험을 제공하지만, 웹 스크래핑 관행을 둘러싼 윤리적 논란도 겪고 있다.

카일 코식 – xAI 공동창업자에서 다시 오픈AI로 복귀

카일 코식(Kyle Kosic)은 2023년 오픈AI(OpenAI)를 떠나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설립한 AI 스타트업 xAI의 공동 창업자자이자 인프라 책임자로 합류했다. xAI는 오픈AI(OpenAI)의 챗봇 챗GPT(ChatGPT)에 대항하는 챗봇 그록(Grok)을 제공하며 주목받았다. 그러나 2024년, 코식(Kosic)은 다시 오픈AI(OpenAI)로 복귀했다. 

한편, 캘리포니아주 팔로 알토(Palo Alto)에 본사를 둔 xAI는 작년 12월에 450억 달러 가치에 60억 달러에 투자를 받았고, 최근 트위터(Twitter)로 잘 알려진 X를 인수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 합병으로 두 회사의 결합 가치는 1,130억 달러로 평가되었다. 

에멋 시어 — 스템 AI(Stem AI)

에멋 시어(Emmett Shear)는 트위치(Twitch)의 전 CEO로, 2023년 11월 오픈AI(OpenAI)의 임시 CEO를 며칠간 역임한 바 있다. 이는 샘 알트먼(Sam Altman)이 회사로 복귀하기 전의 짧은 기간이었다. 시어(Shear)는 현재 비밀리에 운영 중인 자신의 스타트업 스템 AI(Stem AI)를 이끌고 있다. 테크크런치(TechCrunch)는 2024년 이 사실을 공개했으며, 아직 스템 AI(Stem AI)의 구체적인 활동이나 자금 조달 내역은 알려진 바가 적지만, 이미 안드레센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안드레이 카파시 — 유레카 랩스(Eureka Labs)

컴퓨터 비전 전문가 안드레이 카파시(Andrej Karpathy)는 오픈AI(OpenAI)의 창립 멤버이자 연구 과학자였다. 그는 2017년 오픈AI(OpenAI)를 떠나 테슬라(Tesla)에 합류해 오토파일럿(Autopilot) 프로그램을 이끌었다. 카파시(Karpathy)는 또한 AI 핵심 개념을 설명하는 유튜브(YouTube) 영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2024년 테슬라(Tesla)를 떠난 그는 샌프란시스코 기반의 교육 기술 스타트업 유레카 랩스(Eureka Labs)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AI 기반 교수 보조 도구를 개발하며 교육 혁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프 아놀드 — 파일럿(Pilot)

제프 아놀드(Jeff Arnold)는 2016년 오픈AI(OpenAI)에서 5개월간 운영 책임자로 근무한 뒤, 2017년 샌프란시스코 기반의 회계 스타트업 파일럿(Pilot)을 공동 설립했다. 파일럿(Pilot)은 초기에는 스타트업을 위한 회계 서비스에 집중했으며, 2021년 12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으며 1억 달러 규모의 시리즈 C 펀딩을 유치했다. 제프 베조스(Jeff Bezos) 등 유명 투자자들의 지원을 받은 파일럿(Pilot)은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아놀드(Arnold)는 2024년 벤처캐피탈(VC) 펀드 설립을 위해 COO 자리에서 물러났다.

데이비드 루안 — 어뎁트 AI 랩스(Adept AI Labs)

데이비드 루안(David Luan)은 오픈AI(OpenAI)의 엔지니어링 부사장으로 근무하다 2020년 회사를 떠났다. 구글(Google)에서 잠시 활동한 뒤, 2021년 그는 직원용 AI 도구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어뎁트 AI 랩스(Adept AI Labs)를 공동 설립했다. 이 회사는 2023년 10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으며 3억 5,000만 달러를 조달했다. 2024년 말 루안(Luan)과 창립자들이 아마존(Amazon)의 AI 에이전트 연구소로 합류했다.

팀 시 — 크레스타(Cresta)

팀 시(Tim Shi)는 오픈AI(OpenAI) 초기 팀의 일원으로, 그의 링크드인(LinkedIn) 프로필에 따르면 안전한 인공지능(AGI) 구축에 집중했다. 2017년 오픈AI(OpenAI)에서 1년간 근무한 뒤, 그는 샌프란시스코 기반의 AI 컨택센터 스타트업 크레스타(Cresta)를 설립했다. 크레스타(Cresta)는 세쿼이아 캐피탈(Sequoia Capital), 안드레센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 등으로부터 2억 7,000만 달러 이상을 조달하며 고객 서비스 자동화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피터 아빌, 피터 첸, 록키 두안 — 코베리언트(Covariant)

피터 아빌(Pieter Abbeel), 피터 첸(Peter Chen), 록키 두안(Rocky Duan)은 2016년과 2017년 오픈AI(OpenAI)에서 연구 과학자로 근무한 뒤, 캘리포니아주 버클리(Berkeley) 기반의 스타트업 코베리언트(Covariant)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로봇용 기초 AI 모델을 개발하며 물류와 제조 산업에 혁신을 가져왔다. 2024년 아마존(Amazon)이 코베리언트(Covariant)의 창립자 3명과 직원의 약 4분의 1을 고용하며 기술 일부를 흡수했다. 이는 빅테크 기업들이 반독점 규제를 피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되기도 했다.

매디 홀 — 리빙 카본(Living Carbon)

매디 홀(Maddie Hall)은 오픈AI(OpenAI)에서 “특별 프로젝트”를 담당했으나, 2019년 샌프란시스코 기반의 스타트업 리빙 카본(Living Carbon)을 공동 설립하기 위해 회사를 떠났다. 리빙 카본(Living Carbon)은 기후 변화를 해결하기 위해 이산화탄소를 더 많이 흡수하는 유전자 조작 식물을 개발한다. 2023년 2,1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A 펀딩을 유치하며, 총 3,600만 달러의 자금을 모았다.

샤리크 하쉬메 — 프로스퍼 로보틱스(Prosper Robotics)

샤리크 하쉬메(Shariq Hashme)는 2017년 오픈AI(OpenAI)에서 9개월간 인기 비디오 게임 도타(Dota)를 플레이하는 봇 개발에 참여했다. 이후 데이터 라벨링 스타트업 스케일 AI(Scale AI)에서 근무한 그는 2021년 런던 기반의 프로스퍼 로보틱스(Prosper Robotics)를 공동 설립했다. 이 회사는 가정용 로봇 버틀러를 개발 중이며, 노르웨이의 1X나 텍사스 기반의 앱트로닉(Apptronik)과 같은 로봇 산업의 뜨거운 트렌드에 동참하고 있다.

요나스 슈나이더 — 대달루스(Daedalus)

요나스 슈나이더(Jonas Schneider)는 오픈AI(OpenAI)의 로봇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팀을 이끌었으나, 2019년 정밀 부품을 위한 첨단 공장을 구축하는 대달루스(Daedalus)를 공동 설립하기 위해 회사를 떠났다. 샌프란시스코 기반의 이 스타트업은 지난해 코슬라 벤처스(Khosla Ventures) 등의 지원으로 2,1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받았다.

마거릿 제닝스 — 킨도(Kindo)

마거릿 제닝스(Margaret Jennings)는 2022년과 2023년 오픈AI(OpenAI)에서 근무한 뒤, 기업용 AI 챗봇을 개발하는 킨도(Kindo)를 공동 설립했다. 킨도(Kindo)는 2024년 2,06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A 펀딩을 포함해 총 2,700만 달러 이상의 자금을 조달했다. 제닝스(Jennings)는 2024년 킨도(Kindo)를 떠나 프랑스 AI 스타트업 미스트랄(Mistral)에서 제품 및 연구 책임자로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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