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개인 금융 비서로 변신… 은행 계좌 연결해 지출·투자 분석


월간 2억 명이 이미 챗GPT에 재테크를 묻고 있다. 오픈AI(OpenAI)가 그 수요를 공식 제품으로 끌어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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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는 미국 내 챗GPT 프로(Pro) 구독자를 대상으로 개인 금융 도구를 출시했다. 은행·증권·카드 계좌를 챗GPT에 직접 연결하고 지출 패턴 분석부터 장기 재무 계획까지 대화 형태로 물을 수 있는 기능이다.

계좌 연결은 금융 데이터 연결 서비스 플레이드(Plaid)를 통해 이뤄진다. 찰스 슈왑(Charles Schwab), 피델리티(Fidelity), 체이스(Chase), 로빈후드(Robinhood),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merican Express), 캐피털 원(Capital One) 등 1만 2천 개 이상의 금융기관을 지원한다. 계좌를 연결하면 포트폴리오 수익률, 지출 내역, 구독 서비스 현황, 예정된 납부 일정이 대시보드 형태로 표시된다.

이 기능은 지난달 오픈AI가 개인 금융 스타트업 히로(Hiro)의 팀을 인수한 지 한 달 만에 나왔다. 히로는 리빗(Ribbit), 제너럴 카탈리스트(General Catalyst) 등의 투자를 받은 AI 기반 개인 재무 관리 앱이었다. 오픈AI는 히로 팀의 금융 전문성이 이번 제품 출시에 활용됐다고 밝혔다.

무엇을 물을 수 있나

사용자는 챗GPT 사이드바의 ‘파이낸스(Finances)’ 메뉴에서 시작하거나, 대화창에 “@Finances, connect my accounts”를 입력해 계좌를 연결할 수 있다. 연결 후에는 “최근에 지출이 늘어난 것 같은데, 뭔가 바뀐 게 있나요?”, “우리 지역에서 5년 안에 집을 살 수 있는 계획을 세워줘” 같은 질문이 가능하다.

오픈AI는 곧 인튜이트(Intuit)도 지원할 계획인데, 이를 통해 주식 매도가 세금에 미치는 영향이나 신용카드 승인 가능성 같은 더 정교한 분석도 가능해진다. 연결 해제 시 동기화된 데이터는 30일 이내 삭제된다.

AI가 금융 버티컬로 확장하는 흐름

챗GPT를 포함한 범용 AI 챗봇들이 의료·금융·법률 같은 민감 영역으로 파고드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오픈AI와 앤트로픽(Anthropic)은 이미 헬스케어 분야에 특화 도구를 출시했고, 퍼플렉시티(Perplexity)도 최근 전문 금융 리서치 제품을 내놨다.

오픈AI는 이번 기능에 최신 GPT-5.5 모델이 쓰인다고 밝혔다. GPT-5.5는 맥락 추론 능력이 강화됐는데, 금융 관련 질문에 답하는 데 특히 중요한 특성이다. 회사는 금융 전문가들과 협력해 모델 성능을 측정할 개인 금융 전용 벤치마크도 별도로 만들었다.

현재는 미국 내 프로 구독자 대상 프리뷰 버전이며, 웹과 iOS에서 사용할 수 있다. 오픈AI는 프로 사용자 피드백을 반영한 뒤 플러스(Plus) 구독자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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