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연료 공급 ‘스페이시엄(Spaceium)’, 630만 달러 시드 투자 유치


와이컴비네이터 출신의 우주 연료 공급 스타트업 스페이시엄(Spaceium)이 630만 달러(약 85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받았다. 이번 투자는 이니셜라이즈드 캐피탈(Initialized Capital)이 주도했으며, 회사는 올해 말 제품 시연 미션을 계획 중이다. 스페이시엄은 현재 강력한 고객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spaceium image - 와우테일

스페이시엄은 우주 내 연료 공급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으로, 현재 우주선이 임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모든 연료를 탑재해야 하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공동 창립자 아시 디사나야케(Ashi Dissanayake)에 따르면, 임무가 끝나면 우주선은 기본적으로 우주 쓰레기가 된다고 한다. 스페이시엄의 큰 목표는 우주 고속도로를 구축하는 것으로, 우주선이 도킹하고 연료를 보충한 후 임무를 계속할 수 있는 여러 주유소를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스페이시엄은 독특한 기술적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디사나야케는 연료를 더 오래 저장할 수 있는 매우 독특한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이전에는 이루어지지 않았던 일로, 스페이시엄의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이시엄은 우주 내 연료 공급 시장에서 여러 경쟁사와 맞붙고 있다. 이 분야는 우주 탐사와 상업적 우주 활동의 확대에 따라 점차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주요 경쟁사들은 다음과 같다. 오빗 팹(Orbit Fab)은 우주 내 연료 공급 기술을 선도하는 스타트업으로, 이미 몇 년 앞서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 회사는 2021년 지구 궤도에서의 연료 보급 시연에 성공했으며, 우주선이 도킹하여 연료를 보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오빗 팹은 미 국방부 및 NASA와 협력하며, 우주 군사 및 상업적 우주 활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 2023년에 28.5M 달러 투자를 받은 바 있다.

일본 항공우주 기업 아스트로스케일(Astroscale)은 우주 쓰레기 제거 기술로 유명하지만, 최근 미 우주군으로부터 2550만 달러(약 340억 원) 규모의 계약을 받아 우주 내 연료 공급 차량을 개발 중이다. 아스트로스케일의 기술은 우주선의 수명을 연장하고, 우주 쓰레기를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의 방위 산업체인 노스롭 그루먼(Northrop Grumman)은 MEV(Mission Extension Vehicle)를 개발해 위성의 수명을 연장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MEV는 위성에 도킹하여 추진력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우주 내 연료 공급과 유사한 개념이다. 

우주 내 연료 공급 시장은 우주 탐사와 상업적 우주 활동의 확대에 따라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화성 탐사 및 달 기지 건설과 같은 장기 임무를 위해서는 우주 내 연료 공급 시스템이 필수적이다. 또한, 위성 서비스 및 우주 쓰레기 제거와 같은 상업적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스페이시엄은 독자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이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점할 것으로 기대된다. 디사나야케는 스페이시엄의 시스템이 연료를 더 오래 저장할 수 있어 장기 임무에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우주 탐사의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사 공유하기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