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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제어 기술 기반 천연물 신약 개발로 탈모증을 해결하는 ‘디네이쳐’

2022-11-16 7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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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제어 기술 기반 천연물 신약 개발로 탈모증을 해결하는 ‘디네이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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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액트너랩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함께 하는 바이오 분야 스타트업과 투자자를 연결하는 ’2022 넥스트 챌린저스 데이’에 참여한 스타트업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 현재 투자유치 단계 :  시리즈A 
  • 투자유치 목표 금액 :  30억원
  • 투자유치 희망 시기 : 2022년 4분기

국내 탈모 인구는 잠재적 환자를 포함 약 1천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획기적인 신약 개발은 현재까지 미비한 상태다. 상용화되는 치료제 역시 부작용과 효과 면에서 완벽한 해법이 되지 못하고 이있다.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찾아 부작용 없이 효과적인 치료제를 개발하려는 많은 움직임 가운데, 바이오 기업 디네이쳐는 염증제어 최신 신약 기술로 관련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디네이쳐가 연구하는 천연물은 살아 있는 유기체와 광물에 의해 생성되는 화합물 또는 대사 산물을 뜻한다. 디네쳐는 이러한 천연물에서 유효 활성 물질만 분리해 내는 고유 기술을 보유, 이 기술을 활용해 삶의 질을 개선하는 신약 개발에 앞장 서고 있다. 

디네이쳐가 자체 기술로 추출한 물질인 ‘CMX’는 JAK 억제(JAK Inhibit)를 비롯해 항염작용, 지방세포 분화억제, 항섬유화 등에서 효과를 보인다. 이같은 효과를 이용해 디네이쳐는 탈모증을 완화하기 위한 CMX 성분 신약 및 헤어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바이오 특화 액셀러레이터 액트너랩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진행하는 2022 Next Challenger’s Day에 선정된 디네이쳐는 탈모 치료가 가능한 CMX 제품을 통해 글로벌 진출 및 빠른 매출 상승을 견인한다는 목표다. 

홍창익 디네이쳐 대표는 “탈모증은 추정이 불가능할 정도의 엄청난 규모를 잠재한 시장”이라며 “누구나 쉽게 접근 가능하며, 안전성과 유효성이 검증된 JAK 억제 기전을 갖춘 당사의 ‘아나셀’ 역시 높은 시장성을 갖고 있다”고 자신감을 비쳤다. 

우리 팀이 해결하려는 문제점이 무엇입니까? 

염증제어 최신 신약 기술인 JAK 억제제(JAK Inhibitor)는 2011년부터 FDA 허가를 받았으며, 현재 글로벌 제약사 6개사만이 허가 의약품을 보유한 월 약제비가 5,000달러에 이르는 고가의 신약 영역입니다.

만성염증질환, 자가면역질환, 항암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며, 지난 6월에는 탈모증(원형탈모증 중증 이상) 치료제로 허가를 받기도 하였습니다. 

고가의 신약이고 평생 조절이 필요한 질환에 쓰이지만, 창업 당시에 국내에 대응하는 기술이 없었습니다. 또한 관련 기술의 특허 장벽도 존재합니다. 당사는 이 분야에 도전해 고유기술을 확보했습니다.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합니까? 

당사는 기술장벽을 우회하고 개발속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천연물질을 스크리닝했고, 당시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천연물질 ‘브레빌린 에이(BA, Brevilin A)’의 약리 활성을 확인하여 개발 목표로 삼았습니다. 하지만 이 물질은 원생약인 약초에 건조중량 대비 0.1% 남짓 함유하고 있어, 경제성/생산성을 갖춘 대량 추출 방법이 없었습니다. 표준물질 역시 가격이 10mg에 400 USD 정도로 매우 고가입니다. 

당사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고, 이와같은 희소 물질을 단 2단계로 분리/정제하는 새로운 공법 DEE(Dissolution Emulsion Extraction)를 개발, 특허로 등록했습니다. 또한 이렇게 만들어진 BA를 포함하는 높은 순도의 새로운 고유 조성물을 CMX라 하여 별도 특허 출원했습니다. 

이 성과를 인정받아 2019년 9월 팁스(TIPS)에 선정됐고, 기능성화장품(탈모증완화) 임상시험 수행을 통해 효능과 안전성도 확인하였습니다. 식약처는 이 결과를 1년 반 동안 검토하였고, 탈모증 완화 기능성 화장품 최초로 비고시원료 제품으로서 허가를 하였습니다. 신소재에 대한 허가이기에 엄격한 심사가 이뤄졌습니다.

또한 CMX의 관련 효능과 임상시험 결과, 발모 기전은 국제학술지에 게재되었습니다. 

합성물질을 선호하는 신약분야에서 천연물질은 효능에 대한 의심으로 잘 다뤄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CMX는 임상시험을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이 먼저 확인된 국내 최초의 JAK 억제 고유 소재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경쟁사에 비해 우리의 경쟁력은 무엇입니까? 기술적인 장점이 무엇입니까? 

천연소재는 안전성/유효성이 확인되면 합성에 비해 적용 범위가 더 넓습니다. 당사가 허가를 획득한 화장품 외에도 식품에도 응용 가능합니다. 

이미 원생약이 되는 약초는 중국 약전에도 등록되어 있으며, 당사의 임상시험을 통해서 인체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인된 상태입니다. 또한 신약개발을 위해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전임상 시험을 통해서, 염증 억제, 지방세포 분화 억제, 섬유화 억제 및 건선에 대한 효능 등 다양한 단서들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특히 염증 억제 효능은 이미 출시된 합성 JAK 억제제보다 더 우월한 결과를 보였으며, 관절염에 대한 동물시험에서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기능성화장품으로 비고시원료 최초 허가는 관련 화장품 업계 외에도 글로벌 제약사가 관심을 표명한 바 있으며, 다양한 염증억제 효능으로 건강기능식품을 위한 개별인정형 프로젝트에 대한 제안도 받고 있습니다. 

기술장벽에서도 당사의 전략은 차별성을 갖습니다. 합성 JAK 억제제의 경우, 2015년 발모 효능에 대한 논문을 발표했던 컬럼비아 대학 크리스티아노 박사 연구팀의 등록 특허에 제약을 받습니다. 동 특허는 JAK 억제제의 발모 기전인 “Wnt 활성” 등을 포유류의 탈모 치료에 사용하는 것에 대한 배타적 권리입니다. 이에 따라 최근 FDA 허가를 받은 Eli Lilly를 포함하여 기 보유한 JAK억제제를 탈모 치료에 사용하고자 하는 글로벌 제약사들은 크리스티아노 박사를 Advisory로 영입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특허는 인공적인 합성물에만 적용되며 공지된 천연물질에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반면에 당사의 특허는 BA를 포함한 그 유도체들의 고유 조성비를 대상으로 하기에, 특허가 성립됩니다. 또한 이를 생산하는 고유 방법은 이미 특허로 등록되었습니다. 

이미 CMX는 FDA가 권고하는 Botanical Drug의 기술 수준을 넘어섰으며, 식약처의 별도 지원사업을 통해서도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식약처의 기능성화장품 허가로, 당사는 별도의 ‘기준 및 시험법’을 등록했습니다. 이는 규제기관인 식약처와 당사 외에는 열람할 수 없는 자료로, 일종의 기술적 장벽이 됩니다. 향후 신약개발 과정에서도 이를 등록하게 되는데, 이 역시 공개가 되지 않기에, 누구도 복제가 불가능한 기술이 됩니다. 유효기간이 존재하는 특허와는 다른 차원의 지식재산권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제공하는 제품/서비스는 무엇인가요? 현재 상태는? 

당사는 개발 초기부터 글로벌 제약사들의 관련분야 연구와 임상시험 현황을 주기적으로 추적하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선택한 대상이 ‘탈모증’이었으며, 국내 기능성화장품 허가 제도에 도전하였습니다. 

2015년 크리스티아노 박사 논문 발표 이후, Pfizer, Eli Lilly, InCyte 그리고 Concert Pharmaceutical, Aclarix Therapeutics 등이 경쟁했고, 지난 6월에 Eli Lilly가 첫 승인을 받았습니다. 30여년만에 탈모증 치료제의 승인이며, 발모 기전을 갖춘 치료제의 승인입니다. 또한 규제기관이 ‘탈모증’을 단순한 미용 영역이 아닌 치료 대상으로 확인했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당사의 예측 보다는 앞서가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들의 다음 목표는 더 많은 질환자를 갖고 있는 ‘안드로겐 탈모증’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보다 앞선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기능성화장품 임상시험을 진행한 것입니다. 비록 화장품 영역이지만, 안드로겐 탈모증에 대한 유효성을 먼저 확인하고 허가를 받았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렇게 출시된 ‘아나셀(ANACELL, Anagen to hair follciel stem cells)’은 별도의 제품으로 출시되어 판매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허가 이후, 아직 적극적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업계와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발모기전을 갖고 있음이 증명된 화장품은 전세계에 유일하며, JAK 억제제의 FDA 허가 이후 관련 키워드 검색 및 논문 검색을 통해 해외 구매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기술의 잠재력과 정체를 명확히 알고 있는 글로벌 기업의 전문가들이 접촉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제품/서비스가 겨냥하는 시장 크기는 얼마나 됩니까? 우리의 핵심 타깃 고객은 누구입니까? 

이미 허가된 ‘아나셀’의 목표 시장인 탈모증은 추정이 불가능할 정도의 엄청난 규모를 잠재하고 있습니다. 탈모증은 원인에 따라 크게 두가지로 구분됩니다. 남성 호르몬의 일종인 DHT에 대한 유전적 감수성으로 모낭이 작동이 멈추는 ‘안드로겐 탈모증(AGA, Androgenetic Alopecia)’와 면역세포가 모낭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인 ‘원형탈모증(AA, Alopecia Areata)’입니다. 원인에 따라 증상의 패턴은 다르지만, 모발을 만드는 모낭을 멈추게 하는 점에서 결과는 동일합니다. 이때 JAK 억제제는 모낭의 성장기 전환 신호인 ‘Wnt 조절’을 일으켜 강제적으로 모발을 생성하게 하는 것입니다. 

전세계 원형탈모증 환자는 1억 7천만명으로 추산되며, 미국만 700만명, 그리고 매년 30만명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안드로겐 탈모증은 남녀 무관하게 30% 이상이 겪게 되며, 지금까지 허용된 FDA 치료제는 증상을 지연시켜주는 호르몬 억제제 Finasteride 계열과 혈관 확장제 Monoxidil 뿐입니다. 두 증상 모두 적용 가능한 JAK 억제제는 탈모증 시장에서 막대한 잠재력을 갖고 있습니다. 이 영역에서 누가 쉽게 접근 가능하며, 안전성과 유효성이 검증된 JAK 억제 기전을 갖춘 당사의 아나셀 역시 높은 시장성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의 비즈니스 모델은 무엇입니까? 

지금까지 출시된 글로벌 제약사의 JAK 억제제는 월 약제비 5,000 USD의 고가 신약입니다. 이에 반해, 외용제 형태의 ‘아나셀’은 30회 사용 분량을 최저 100 USD 정도로 구매 가능합니다. 또한 소비자 반응을 통해서 분석한 결과, 매일 사용하지 않아도 안드로겐 탈모증에 대한 개선이 가능합니다. 연간 사용량을 고려하면, 300 USD 정도로도 충분할 수 있습니다. 별도의 의사처방비 같은 비용이 필요 없는 높은 접근성은 또 다른 장점이라 할 수 있다.

다른 측면에서는, 화장품 영역에서 대안이 없는 유일한 기술이란 점입니다. 현재 아나셀 소비자들은 주기만 다를 뿐 꾸준히 사용하고 있습니다. 즉, 일반적인 B2C가 아닌 지속적 사용을 고려한 구독모델도 가능한 것입니다. 이는 다른 제품으로 소비를 확장하는 역할도 하게 됩니다. 

다만 마케팅 영역은 당사의 역량이 부족한 부분이고, 신약개발을 추구하는 근본적인 주제가 있어, 타사로의 라이선스 아웃, OEM 및 다양한 협업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우리 팀의 성과는 무엇입니까? 

2018년에 기술 기초를 완성하고, 2019년 초 특허 출원 이후 9월에 팁스(TIPS) 운영사로 마그나인베스트먼트가 참여해 주셨습니다. 팁스(TIPS) 심사 당시에도 생소했던 ‘JAK 억제제’의 잠재력을 믿고 투자와 지원을 결정해 주셨습니다. 

TIPS 선정 이후에 바로 시작된 임상시험은 2020년 2월, 코로나 상황 이전에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이 성과를 검토한 글로벌 기업 ‘로레알(L’Oreal)’은 당사를 오픈이노베이션 테크 스타트업으로 선정해 주셨습니다. 사용자 경험이나 환경 등, 부수적인 영역이 아닌 제품의 근본적인 영역과 관련된 기술로는 유일한 대상입니다. 이 행사를 주관하였던 무역협회는 이후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주었으며, 코로나 상황이 정리된 최근에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비고시원료 제품으로는 최초로 ‘기능성화장품’ 허가를 받은 것은, 당사의 중요한 이정표입니다. 의약외품에서 기능성화장품 영역으로 변경된 탈모증완화 제품들은 모두 고시원료 6종의 배합입니다. 그리고 별도의 임상시험 없이 심사제외로 허가를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당사는 임상시험을 완료하고, 이 결과를 심사하여 안전성과 유효성을 허가 받은 것입니다. 

우리 팀의 경쟁력은? 

당사의 연구진은 모두 제약사 출신들이며, 비슷한 시기에 경력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염증제어에 대한 관심사를 갖고 있으며, 이미 신약개발 및 허가를 경험한 최소 경력 10년 이상의 전문가들입니다. 

창업 초기 멤버인 부사장은 의약품개발 경력 18년차이며, 생산이사 역시 같은 연차의 베테랑입니다. 초창기 목표는 의미 있는 새로운 제품, 의약품을 개발하는 것이었고, 그 대상은 다양하였습니다. 그로 인해 다양한 특허들을 출원하였지만, DEE와 CMX의 개발로 JAK 억제제 개발에 더 집중하였습니다. 이후 이뤄진 투자는 팀을 더 확대하는 계기가 되었고, 같은 경험을 공유했던 연구실장과 팀장 등의 합류로 역량이 강화되었습니다. 

신약개발의 전과정을 파악하고 있고 경험했던 경력은, 무엇보다도 강력한 경쟁력입니다. 후보물질 발굴, 전임상, 임상시험, 그리고 허가까지, 모든 경험이 내재되어 있는 팀입니다. 

이제 당사는 이 역량과 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더 높은 수준의 성과를 위해 집중하고 있습니다. 

2022 Next Challenger’s Day에 참가하게 된 계기와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은 무엇인가요? 

세계적인 불황 조짐과 투자성과에 대한 재평가로 인해 바이오 투자업계가 많이 위축되고 있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살리기 위해서는 새로운 패러다임과 많은 이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당사의 입장과 성과를 홍보할 기회는 매우 소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당사는 초기부터 천연물질의 강점을 상업적 성과로 먼저 확보하고자 하였습니다. 어쩌면 일어날 수도 있는 지금과 같은 상황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신약개발과 상업적성과를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을 갖춘 바이오 스타트업은 그리 흔치 않은 사례이며, 도달하기 어려운 허가를 획득한 것도 알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앞으로도 관련 성과를 홍보할 수 있는 더 많은 기회를 부탁드립니다.

투자자에게 꼭 전달하고 싶은 내용은?

그간 많은 심사역분들을 만났습니다. JAK 억제제가 생소했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기술에 대한 이해도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하지만 평가에 대한 부분은 바뀌지 않은 상태에서 바이오투자 업계의 겨울이 온 듯합니다. 시장 상황에 맞춰 투자가 이뤄지는 것은 당연한 일일 수도 있지만, 향후에 벌어질 변화에 대해서도 더 도전적인 평가와 투자가 이뤄지길 바랍니다. 그것이 투자자와 스타트업의 새로운 공존 방식을 찾는 유일한 대안이라 생각됩니다. 

[넥스트 챌린저스 데이 참가팀 인터뷰]


스타트업 소식을 전하는 외우테일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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