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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다스에이치앤티, ACF로 플렉서블 전자 소재 시장의 새로운 이정표(인터뷰)

2023-11-14 5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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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다스에이치앤티, ACF로 플렉서블 전자 소재 시장의 새로운 이정표(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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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재 투자유치 단계 : 시리즈B
  • 투자유치 목표 금액 : 50억원
  • 투자유치 희망 시기 : 2024년 상반기

접히는 폴더블 폰, 롤러블 TV 등 유연한 전자기기의 출현이 가능했던 이유는 플렉서블 스트레처블 전자 시장의 소재기술이 그만큼 발전해왔기 때문이다. 마이다스에이치앤티(이하 마이다스)는 플렉서블 스트레처블 전자 시장에서 가장 큰 기술적 난제 중 하나였던 부품 연결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ACF(이방성 전도필름)소재를 기반으로 새로운 시장의 가능성을 찾아낸 기업이다. 2018년에 창업한 포항 소재 기업 마이다스는 자신들이 발전시킨 ACF소재의 활용 가능성을 인정받아 지금까지 38억 원 이상의 시리즈A 투자를 받았고, 이제 양산을 가능케 하기 위한 추가 투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 

ACF, 즉 이방성 전도필름은 말 그대로 전기전도가 가능한 필름인데, 상하좌우 아무 방향이나 전도가 되는 ‘등방성’ 소재와 달리 특정 방향으로만 전도가 가능하도록 만들 수 있는 필름이다. 이러한 ACF는 전자 부품 간의 접착을 빈틈 없이 해내면서도 특정 방향으로만 전기가 통해야 하는 플렉서블 스트레처블 전자시장에서 매우 중요한 소자다. 마이다스는 자사의 ACF가 타사의 제품과 달리 100마이크로미터(㎛) 이하, 즉 50, 30, 10마이크로미터(㎛)급의 접착이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또한, 기성 ACF제품들은 110℃ ~ 200℃의 고온 가열로 접착을 해야 하기 때문에 반도체나 보드에 손상을 가져오지만, 마이다스의 ACF는 약 85℃이하에서 접착이 가능하여 이러한 손상 문제를 해결하였다고 말한다.  또한, 이러한 ACF를 롤투롤(R2R) 방식으로 대량 양산할 수 있는 생산 준비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이는 생산 효율성을 대폭 상승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장세윤 대표

마이다스의 비즈니스 모델은 단순하다. 디스플레이, 반도체, 웨어러블 기기 제작 등 플렉서블 소재가 필요한 업체에 직접 ACF 원단을 납품하며, 이미 여러 고객과 다양한 테스트를 통해 그 성능을 입증해왔다. 마이다스는 기존 대기업이나 중견기업과는 다른, 니치 시장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서 태세를 갖추고 있다.

현재까지의 성과도 주목할 만하다. 마이다스는 대면적 압력 센서 기반 시스템을 개발하여 스크린골프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이후 지난 1년간 5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아울러 포항과 경북에서 다수의 수상을 기록했으며, 미국 공군연구소 국제협력 과제에 선정되는 등 국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포스텍홀딩스의 지원을 받으며 포항 팁스타운에 입주한 마이다스는 한단계 도약을 위해 2024년 상반기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기술의 완성도를 더욱 높이고 대량 생산 시스템을 확립하여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 장세윤 마이다스 대표는 “자사가 개발한 ACF가 기존 시장은 물론 새로운 고객들로부터 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어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비쳤다. 마이다스가 그들이 개발한 새로운 ACF를 바탕으로 시장에서 주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행보가 주목된다. 

플렉서블 스트레처블 전자시장의 부품 연결 문제 해결 

최근에 각광을 받고 있는 플렉서블 스트레처블 전자시장에서는 여러 가지 칩셋들과 부품 그리고 pcb(인쇄회로기판) 보드를 연결하는 인터페이스가 풀리지 않는 숙제였습니다. 플렉서블한 pcb 보드를 사용하거나 스트레처블 형태로 변형이 되는 경우, 보드의 변형에 의해 부품들이 탈락을 하는 현상들이 자주 발생했기 때문에 더 얇게 또는 더 둥글게 만들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마이다스도 플랙서블 스트레처블 인쇄전자를 활용한 제품을 만들다 보니 항상 다른 부품들과 우리가 만든 부품들을 연결하는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어서 그 인터페이스를 해결하고자 노력해왔습니다.

ACF(이방성 도전필름)에 착안, 다양한 분야에서 각광 

마이다스는 원래 잘 하고 있던 실리콘 소재와 메탈 소재를 잘 섞어서 배치를 하는 방식으로 위아래로 통전을 시키면서도 통전을 통해 부품과 플렉서블 pcb를 연결함과 동시에 통전도 시켜줄 수 있는 그런 소재를 개발하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그래서 ACF(Anisotropic Conductive Film, 이방성 도전필름)라는 접착 및 통전을 시킬 수 있는 소자에서 착안을 하여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 사이에 플렉서블 전자 시장이 굉장히 발전을 하면서, 우리가 개발하고 있던 ACF 소자가 굉장히 다양한 용도로써 각광을 받게 되었습니다. 소자 개발을 마무리하고 플렉서블 전자시장에서의 새로운 판도를 제시하기 위해 열심히 개발하고 있습니다.

열가소성 ACF 소재로 접착, 통전 두마리 토끼 잡아 

마이다스의 ACF는 타사에서 기존에 생산하던 ACF와 다르게 열가소성 소재 기반이어서, 열을 주면서 접착을 할 때 범람을 하거나 부분적으로 쇼트가 나서 불량이 나는 현상을 굉장히 줄였습니다. 기존의 ACF가 마치 글루건과 같은 소재로 접착하는 방식이었다고 하면, 지금은 얇은 테이프와 같은 젤리 형태의 막을 위에 씌우면서 접착을 하는 방식이라고 비교를 하시면 이해하기 쉬울 것 같습니다. 

이를 통해 미세한 전자 소재와 반도체 분야에서도 공간을 최소화하면서 접착과 통전을 동시에 시킬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했고,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반도체 테스트 소켓, 반도체 패키징, 웨어러블 등의 다양한 분야에 확대 적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100㎛피치 이하의 미세한 스트레처블 ACF제작

현재 마이다스가 생산하고 있는 ACF는 100마이크로미터(㎛)피치 이하로 만들기 힘들었던 기성 제품과 달리,  50마이크로미터, 20마이크로미터, 10마이크로미터 피치급의 굉장히 미세한 스트레처블 ACF입니다.

마이다스의 ACF는 열적 특성도 훌륭합니다. 기성제품은 110℃ ~ 200℃의 열을 가하여 반도체와 보드에 손상을 입히지만 우리 제품은 85℃ 이하의 온도에서 접착을 하기 때문에 손상을 거의 입히지 않습니다. 

그리고 롤투롤(R2R) 방식으로 생산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대면적을 빠르면서 경제적으로 생산을 할 수 있다는 점도 최대 장점입니다. 

현재 마이다스의 제품을 원하는 미래의 고객들과 함께 성능 부분을 조율하고 있으며, 이미 배치(batch) 타입으로 제작해서 사전 성능 검증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ACF 세계시장 3조원, 국내시장 3천억원 규모 

전 세계적으로 ACF 시장은 3조 원 내외로 추정되고, 국내 시장도 3천억 원 규모입니다.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마이다스는 기존 제품이 해결하지 못했던 완벽하게 플렉서블한 전자 소재와 접착을 할 수 있는 기능까지 확보하고  미세한 반도체의 접착이 가능한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 할 수 있어서 기존의 시장 외에도 더 큰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마이다스의 ACF원단을 필요한 업체에 직접 납품하는 BM

마이다스의 비즈니스 모델은 굉장히 간단합니다. 스트레처블 ACF가 필요한 전자 소재 또는 반도체 소재 업체에 당사의 ACF 원단을 직접 납품합니다. 

이를 통해 디스플레이, 반도체 테스트 소켓, 반도체 패키징 회사 등과 함께 현실적이고 철저한 PoC를 진행할 계획이며, 적절한 성능과 가격을 협의할 예정입니다. 

다수의 수상, 미국 공군연구소 국제협력 과제에도 선정 

그동안 마이다스는 플렉서블한 대면적 압력 센서 기반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특히 코로나 기간 동안 급격하게 활성화된 스크린골프 시장의 체중 이동 측정 시스템을 개발하여 2022년 하반기 이후 1년 동안 약 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플렉서블한 소재를 웨어러블 형태로 개발을 하는 시스템을 구상하여, 한국 스타트업 최초로 미 공군연구소 국제협력 과제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성과를 기반으로 경북 스타트업 혁신 대상(21’), 포항 유망 강소기업 선정(22’), 경북 우수 스타트업 표창(23’), 포항 지역 산업 발전 표창(23’)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마이다스의 경쟁력은? 

마이다스의 경쟁력은 말랑말랑한 실리콘과 전기가 통하는 전도성 물질을 잘 섞어서 유연하면서도 전기가 통하는 전자 재료를 만들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물과 기름을  균일하게 섞는 것과 같이 굉장히 힘든 작업인데, 포항공과대학교 신소재공학과 기술을 활용해서 이뤄냈습니다. 

또한 전도성 재료를 프린팅이 가능하면서도 얇은 필름 형태로 개발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형태의 플렉서블/스트레처블 전자 소재를 개발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당사가 개발한 신소재를 추가 적용할 부분을 고민하는 개발팀과 디자인팀이 있기 때문에, 경쟁사들이 하기 힘든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습니다.

우리가 투자를 받아야 하는 이유!

첫 번째, 당사가 개발한 소재는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영역과 겹치지 않으면서 니치마켓 및 신사업을 타깃으로 확장이 가능합니다. 스트레처블 전도성 잉크 분야와 ACF 분야는 현재 활용처가 다양하게 늘어나면서, 성능과 생산성을 빠르게 검증할 필요가 있습니다. 의사결정 과정이 복잡하고, 조직규모가 큰 기업들보다,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빠르게 실험이 가능한 마이다스와 같은 소재 기업이 빠르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

두 번째, 기술의 완성도가 높습니다. 올해 산자부 과제를 통해서 신개념 미세 피치 ACF의 프로토타입 개발을 완료할 예정입니다. 롤투롤(R2R) 기반으로 대량 생산 시스템에 대한 구상도 거의 완료가 된 상태이며, 예비 고객인 중견 기업들과 성능 부분에 대한 테스트도 마쳤습니다. 지금 생산시설에 대한 투자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세 번째, 타이밍이 너무 좋습니다. 당사가 ACF를 처음에는 플렉서블 전자소재의 인터페이스로만 생각하고 개발했는데, 최근 1년 사이에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반도체 테스트 소켓, 반도체 패키징 분야의 다양한 회사들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기술을 확장하고 시장에 선보이기 위해 적절한 투자가 필요합니다. 당사는 위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직접 개발한 소재와 제품을 가지고 스크린골프용 시스템으로 수익을 창출한 경험이 있습니다.

포항 팁스타운에서 다양한 경험, 정보격차 보완 등 지원   

기술창업 육성 지원 사업이 활성화되었기 때문에, 당사가 서울뿐만이 아니라 지방에 있으면서도 굉장히 다양한 지원 사업으로 여러 경험들을 동시에 선택적으로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로인해 그동안 스타트업을 운영하면서 겪었던 정보의 격차와 같은 큰 문제점들이 많이 보완이 됐습니다. 지금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보여준 것처럼 앞으로도 운영이 된다면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이 나올 것 같아서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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