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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씨드, “1m 간격 글로벌 정밀주소 제공.. 여행에도 적용”

2021-11-17 4 min read

인포씨드, “1m 간격 글로벌 정밀주소 제공.. 여행에도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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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한국관광공사는 국내 유망 관광 스타트업의 해외진출과 현지 사업화를 지원하는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인 ‘2021 관광 글로벌 챌린지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스타트업이 어떻게 성장하고 해외 진출 기반을 다졌는지 살펴본다.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것 외에 ‘위치’와 관련된 ‘주소’가 있다. 어디에 놀러 간다고 할 때도 주소가 있어야 하고,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도 마찬가지다. 주소는 위치를 문자와 간단한 숫자로 표시하고 검색하는 수단이지만, 해외에 나가면 주소를 안다고 원하는 장소를 찾아가기는 힘들다. 각 나라마다 형식과 의미가 다르고 표기하는 언어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하나의 주소가 적용되는 장소의 범위가 너무 넓거나 주소가 없는 장소의 경우에는 주소를 잘 알고 있어도 그 장소를 직접 방문한다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이고 이런 문제는 전 인류의 공통적인 문제다. 

오늘 만나볼 팀은 세계 각국의 현 주소 체계가 가진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지오닉(geo.nick)을 개발한 인포씨드이다. 주소가 없는 공사 현장에서도 정밀한 위치를 상호 소통할 수 있고, 음성으로 조종하는 드론에도 이용되고 있다는데, 그 이야기를 들어보자. 

인포씨드 권요한 대표

지오닉을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지오닉(geo.nick)은 지구(지구타원체) 전체를 약 10m 간격의 격자로 나누고 각각의 격자를 다시 약 1m 간격의 격자로 다시 나누는 방식으로 약 746조개의 논리적 격자를 생성했습니다. 이 각각의 격자에 언어별 8,000개의 단어와 1~180까지의 숫자를 이용해서 마치 이메일 형식처럼 보이는 “단어.단어.숫자@도시명” 형태의 고유한 주소를 부여했습니다.

현재 8개의 언어(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대만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태국어)를 지원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신규 언어를 추가할 계획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지오닉(geo.nick)은 전 세계 어느 장소에서도 동일한 언어를 사용해서 정밀한 위치를 표시하고 검색할 수 있는 SaaS(Software as a Service) 형태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경쟁사와 뭐가 다른가? 

지오닉(geo.nick)과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영국의 w사는 약 3m 크기의 격자를 이용하고 있으면 전 지구에 적용하기 위해 언어별로 약 4만개의 단어가 필요합니다. 

3m 크기의 격자는 주차장의 각 주차슬롯이나 IoT센서와 같은 작은 시설물들이 고유한 주소를 가질 수 없는 문제점이 있으며, 영어의 복수형과 같이 발음과 표기가 비슷한 단어들을 제외하면 위치표시에 4만개의 단어를 사용할 수 있는 언어는 거의 없습니다. 또한, 격자를 분할할 때 입체적인 지구 타원체를 분할하지 않고 평면적인 지도를 분할하게 되면 3차원적인 격자를 연산할 수 없어서 3차원적인 표시와 검색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지오닉은 약 1m 크기의 격자로 정밀성을 갖추고 있으며, 필요한 단어의 수는 8천개로 발음과 표기가 비슷한 단어들이 없어서 음성인식 오류로 엉뚱한 장소를 검색하게 되는 오류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또한 평면적인 지도를 분할하지 않고 입체적인 지구타원체를 분할했기 때문에 3차원적인 표시와 검색을 지원할 수 있습니다.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나?  

현재 제공 중인 제품은 SaaS 방식의 지오닉(geo.nick) API와 SDK 입니다. 위치기반서비스(LBS)를 제공하는 모든 시스템과 플랫폼은 지오닉 API 또는 SDK를 아주 쉽게 추가해서 정밀한 위치(주소)의 표시와 검색을 할 수 있습니다. 

지오닉 API와 SDK를 통해서 여행, 안전, 시설물관리, 인공지능, IoT, 스마트시티, 디지털트윈 등 기존 주소를 사용하는 모든 산업군에서 정밀한 위치의 표시와 검색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해결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각 고객사에서 요구하는 특별한 기능들은 지오닉 BizAPI로 커스텀API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여행산업과 관련해서 지오닉 기술을 이용한 여행주소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고, 연내 오픈예정 입니다. 공간정보기술이나 주소정보기술에 취약한 관광분야 기업들이 여행주소 플랫폼을 이용해서 여행객에게 정확하고 안전한 위치정보를 쉽고 빠르게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서비스는 온프라미스 제품인 SDK와 클라우드 방식인 API 형태로 제공되며, 1년 단위의 라이선스 를 판매하는 것이 기본적인 수익모델입니다. 

핵심 고객은 위치기반사업자 

지오닉이 겨냥하는 시장은 글로벌 위치 기반 서비스(LBS)시장 입니다. 2020년 기준으로 글로벌 LBS시장의 규모는 약 75조원이며, 연평균 성장률 40% 이상의 빠른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2025년에는 403조원 이상의 시장규모가 예상됩니다. 모든 위치기반서비스는 위치의 표시와 검색 기능을 사용하고 있으므로 우리의 핵심 타겟 고객은 모든 위치기반서비스 제공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체 위치 기반 서비스 중 위치의 표시와 검색이 차지하는 비율을 최하 1%라고 가정해도 2025년에는 연간 4조원 이상의 시장이 있습니다. 

그 동안의 성과는?  

제품의 핵심기술에 관한 특허가 한국, 미국, 일본에 등록되어 우리 비즈니스를 보호할 수 있습니다. 우리 제품을 적용한 곳도 몇 군데 있는데요.. 우선 이동통신사의 5G 기지국 투자계획 시스템에 적용되어 기존 주소로는 해결하지 못했던 복잡한 시설의 주소 표시와 위치검색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CCTV를 통합관제하는 지자체의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에 납품된 사례도 있습니다. 

농업분야에서는 작물의 생애주기를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시스템에 정밀한 위치를 기록하는 방법으로도 사용됩니다. 주소가 존재하지 않는 건설현장에서도 정밀한 위치를 소통하는 방법으로 활용되며, 드론을 컨트롤러가 아닌 음성으로 조종하는 자율비행체에서도 활용됩니다. 국내 대형 여행사와의 협업으로 전 세계 여행 스팟을 한글로 검색할 수 있는 여행지도서비스도 국내 최초로 오픈했습니다.

글로벌로 진출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 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 슬링샷 2021에서 Top100에 선정되어 파이널라운드에 진출했습니다. 또한,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베이징 지역의 기업과 총판계약을 체결하였고, 총판의 라이선스 재고 확보를 위한 납품계약을 진행 중입니다.

블록체인 기업인 홍콩의 플레이댑과의 협력을 통해 격자와 주소,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한 지오도메인(geo.domain)서비스를 올해 안에 오픈할 예정입니다.

팀 구성원을 소개해 달라

우리 팀의 경쟁력은 조화와 협력 입니다. 대표(CEO)인 저는 국산 퍼스널컴퓨터가 출시되기 이전인 중학생때 컴퓨터 영재로 선발되어 방학때마다 국립과학관에서 컴퓨터 교육을 받았고, 우리나라 공간정보산업의 초창기였던 대학생때부터 산업계에서 일을 하며 학비를 벌었던 전형적인 기술자입니다. 기술자였던 덕분에 공간정보분야와 정보보호분야를 넘나들며 외국계 기업, 대기업, 벤처기업에서 20년 이상 만족하며 직장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COO를 맡고 계신 심창섭 부대표님은 아이러브스쿨, 네이버 근무 경력을 가지고 계신 베테랑 기획자이십니다. 기술자의 거칠고 막연한 고민을 사업적으로 다듬어진 기획으로 변화시켜 주십니다. 

연구소장(CKO)를 맡고 계신 강애띠 박사님은 삼성SDS, 국토정보공사공간정보연구원 경력을 가지고 계시고 우리나라 도로명주소를 만들때부터 주소개발에 참여하셨던 국내에 몇 안되는 주소체계 전문가이십니다. 우리의 경험을 지식(Knowledge)으로 축적하고 실패와 좌절을 노-하우(Knowhow)로 바꿔주고 계십니다.

이밖에 우리 인포씨드 호에 승선해 주신 기술개발, UI/UX, 글로벌 비즈니스 직무의 모든 멤버들은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면서 다른 멤버들과 서로 협력하는 방식으로 일하면서 매일매일 인포씨드 호를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게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전후로 달라진 점이 있다면? 

코로나 이전부터 정밀한 위치의 표시와 검색이 가능한 위치 컨텐츠가 여행산업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라는 생각으로 여행산업에 지오닉의 확산을 준비하고 투자를 했었지만, 코로나 이후 사실상 해외여행이 막히면서 좌절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현재는 한국관광공사의 관광글로벌선도기업 선정을 계기로 위드코로나,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트래블버블을 기대하면서 여행주소플랫폼을 통해 기존 여행스팟에 대한 위치 컨텐츠 뿐만 아니라 건강하고 안전한 여행에 도움이 되는 위치 컨텐츠와 기능을 제공할 수 있도록 사업전략을 변경하고 있습니다.

해외 진출 계획은? 

동남아시아 진출을 위해서 싱가포르에 비즈니스 거점을 마련하고 주변 국가인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입니다. 한국관광공사와 어썸벤처스가 진행하는 ’관광기업 글로벌 챌린지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어썸벤처스 싱가포르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도 정밀한 위치의 표시와 검색이 중요한 여행산업, 라스트마일 딜리버리, 모빌리티, 스마트시티 시장을 주 타겟으로 하고 있습니다. 

[2021 관광 글로벌 챌린지 프로그램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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