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더스헬스, 5500만 달러 시리즈B 투자 유치… “AI 기반 임상시험 혁신 주도”


런던 기반 스타트업 린더스 헬스(Lindus Health)가 5500만 달러(약 74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피터 틸(Peter Thiel)이 지원하는 이 회사가 임상시험 산업의 비효율성을 해결하고자 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받는다. 

Lindus Health co founders - 와우테일

린더스 헬스는 AI와 자동화 기술을 활용해 임상시험 프로세스를 혁신하는 플랫폼을 구축하며, 제약 및 바이오테크 기업들이 신약을 더 빠르게 시장에 출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린더스 헬스는 2021년 설립된 이후 유럽과 미국에서 천식, 여드름, 만성 피로 증후군, 당뇨병, 고혈압, 체중 관리, 사회 불안 등 다양한 질환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해왔다. 이 회사는 기존의 CRO와 달리, 임상시험의 전 과정을 자동화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플랫폼을 제공하며, 이를 통해 “반CRO(Anti-CRO)”로 불리고 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발더턴 캐피탈(Balderton Capital)이 주도했으며, 크리앤덤(Creandum), 퍼스트미닛(Firstminute), 시드캠프(Seedcamp), 비저너리즈 클럽(Visionaries Club) 등이 참여했다. 린더스 헬스는 이번 자금을 활용해 글로벌 본사를 영국에서 미국으로 이전하고, 상업적 시장 진출 팀을 강화하며, 더 복잡한 유형의 임상시험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또한, 전자의무기록(EMR)과 같은 제3자 도구와의 통합을 강화하고, AI를 활용한 실시간 임상시험 데이터 분석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린더스 헬스의 공동 창립자 메리 베크위스(Meri Beckwith)는 “AI 신약 개발 기업들이 임상시험이라는 병목 현상을 해결하지 못하면 그들이 기대하는 영향력을 발휘하기 어렵다”며, “린더스 헬스는 바이오테크 기업들이 더 빠르고 안전하게 임상시험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린더스 헬스는 현재까지 3만 5,000명 이상의 환자를 등록하고 치료를 제공했으며, 의사, 기술자, 임상 운영 및 규제 전문가로 구성된 팀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프로토콜 생성 도구를 비롯해 기계 학습을 활용한 다양한 자동화 기술을 개발해 임상시험 설계 및 데이터 수집 과정을 간소화하고 있다.

임상시험 시장은 지난해 820억 달러 규모로 평가되었으며, 2030년까지 130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린더스 헬스는 이 시장에서 AI와 자동화 기술을 활용해 혁신을 주도하며, 신약 개발 프로세스의 속도와 효율성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린더스 헬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AI 기술을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베크위스는 “우리는 AI를 활용해 할 수 있는 일의 표면만 긁어냈을 뿐”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가능성을 탐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투자 유치는 AI와 바이오테크 산업의 융합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임상시험 산업의 혁신이 신약 개발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린더스 헬스의 성장은 전 세계적으로 신약 개발 프로세스의 효율성을 높이고, 환자들에게 더 빠르고 안전한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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