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글로벌 벤처투자 260억 달러.. “헬스케어와 AI가 주도, 미국이 60%”


2025년 1월 글로벌 벤처 투자 총액은 260억 달러로, 헬스케어와 AI가 투자를 주도했다고 크런치베이스(Crunchbase)가 밝혔다. 특히 중국의 딥시크(DeepSeek)가 공개한 오픈소스 모델 R1이 1월 말 공개 시장을 뒤흔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AI 스타트업들은 여전히 상당한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Global funding by Stage202501 - 와우테일

1월 앤스로픽(Anthropic)은 구글(Google)이 주도하는 투자에서 10억 달러를 추가로 조달하며 누적 조달액을 137억 달러로 늘렸다. 한편 OpenAI는 3,40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기준으로 400억 달러를 조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벤처 투자를 받는 민간 기업으로는 전례 없는 규모다. 

다른 AI 모델 기업들도 1월 수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뉴욕 기반 AI 오디오 모델 개발사 일레븐랩스(ElevenLabs)는 1억 8,000만 달러를, 런던 기반 비디오 생성 모델 개발사 신세시아(Synthesia)는 1억 8,000만 달러를, 캘리포니아 팔로알토 기반 헬스케어 AI 개발사 Hippocratic AI1억 4,100만 달러를 각각 조달했다. 그러나 1월 가장 큰 규모의 투자는 AI 기업이 아닌 증강현실(AR) 스타트업 인피닛 리얼리티(Infinite Reality)가 유치한 30억 달러였다.

중국은 AI 모델 시장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이지만, 크런치베이스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중국 AI 연구소들의 벤처 투자 규모는 미국에 비해 크게 밀리는 상황이다. 다만 딥시크의 사례는 향후 경쟁과 혁신이 실리콘밸리의 거대 AI 기업들이 아닌 다양한 지역에서 나올 수 있음을 보여준다. 

AI가 헤드라인을 장식했지만, 1월 벤처 투자 총액에서 선두를 차지한 분야는 헬스케어 관련 스타트업으로, 94억 달러를 조달하며 전체 벤처 투자의 36%를 차지했다. 반면 AI 관련 기업들은 57억 달러를 조달해 전체 투자의 22%를 기록했다. 와우테일이 1월에 전한 바이오헬스 관련 투자는 아래를 참고하시길. 

Global funding us vs RoS202501 - 와우테일

1월 미국 벤처 시장은 글로벌 투자의 61%를 차지하며 여전히 강세를 이어갔다. 이는 미국이 최근 몇 년간 글로벌 벤처 투자에서 점점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상승 추세를 보여준다. 지난해 미국은 전체 글로벌 투자의 57%를 차지했으며, 아시아 벤처 시장이 크게 둔화되고 유럽이 정체되는 동안 미국의 점유율은 꾸준히 증가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미국은 전체 벤처 투자의 48%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벤처 캐피탈만으로는 AI 모델 개발, 반도체 혁신, 데이터 센터 및 에너지 생산 비용을 충당하기 어렵지만, 많은 혁신이 여전히 벤처 캐피탈에 의해 지원될 전망이다. 또한 벤처 캐피탈은 기업과 소비자를 위한 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해 기본 AI 모델을 활용하는 기술 및 헬스케어 기업들에 자금을 지원한다. 클라우드와 모바일 기술로 진입 장벽이 낮아졌을 때와 마찬가지로, 새로운 AI 아키텍처가 산업 전반의 비용을 낮추면 스타트업 생태계는 더 경쟁적이고 혁신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은 현재 구조적인 장점과 대부분의 벤처 투자를 보유하고 있지만, 딥시크가 보여준 것처럼 다른 지역도 획기적인 발전을 이끌어낼 수 있다. 딥시크는 벤처 투자를 받지 않았지만 OpenAI의 능력을 더 낮은 비용으로 따라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발전과 낮은 비용은 특히 고가의 기본 모델 AI 기업들을 기반으로 구축된 애플리케이션 개발 기업들에게 이익이 될 전망이다. 더 저렴하고 효과적인 모델은 스타트업과 투자자들에게 유리하며, 이 투자 사이클은 아직 초기 단계이므로 더 많은 돌파구와 대규모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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